▲ 해남읍 내사리에서 지난 23일 열린 왕우렁이 방제와 관리를 위한 연시회에서 포집망에 잡힌 왕우렁이를 들어보이고 있다.
▲ 해남읍 내사리에서 지난 23일 열린 왕우렁이 방제와 관리를 위한 연시회에서 포집망에 잡힌 왕우렁이를 들어보이고 있다.

따뜻했던 겨울철 기온으로 월동에 성공한 왕우렁이가 증가해 어린모를 갉아 먹는 피해가 해남 전역에서 발생하면서 왕우렁이 방제와 관리 강화가 요구되고 있다.

해남군은 지난 23일 해남읍 내사리에서 우렁이 농법 실천 농가와 전남농업기술원 등 6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왕우렁이 방제와 관리를 위한 연시회를 가졌다. 연시회에서는 왕우렁이 피해현황과 원인 분석, 왕우렁이 종합 관리 교육, 왕우렁이 방제·관리 요령 시연 등이 진행됐다.

올해 겨울철 평균 기온이 2℃ 이상 높아 왕우렁이의 월동이 늘면서 모내기 이후 어린모를 갉아 먹어 해남에서는 약 500ha가 피해를 입었다. 군에서는 1억2000만원을 예산을 투입해 긴급약제를 지원하고 예비모판 1만3000장을 공급하는 등 지원에 나섰었다. 왕우렁이는 친환경농법에 새끼우렁이를 사용해 모내기 이후 논을 제초하는데 사용되고 있지만 따뜻해진 겨울날씨와 국내 기온에 적응하면서 월동이 늘어나 문제가 되고 있다.

우렁이 피해를 예방하기 위해선 이앙전에 피해 지역 주변 농수로에 약제로 방역하고 용수로와 배수로에 차단망과 포집망, 통발 등을 설치해 개체수를 줄이면서 논으로 들어오지 못하도록 해야 한다. 모내기 이후에는 배수로에 포집망을 설치하고 유인제를 활용해 배수로 주변으로 유인 후에 수거 및 방제한다. 특히 겨울철 깊이갈이를 통해 월동하려 논바닥 깊이 들어가 있는 왕우렁이의 개체수를 줄이도록 해야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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