땅끝해양자연사박물관 관광 명소로
코로나 여파에도 하루 300여명 관람

▲ 골격 25m의 대왕고려뼈가 천장에 매달려 전시돼 있다.
▲ 골격 25m의 대왕고려뼈가 천장에 매달려 전시돼 있다.
▲ 상어와 문어 조형물로 새로 꾸민 박물관 외관.
▲ 상어와 문어 조형물로 새로 꾸민 박물관 외관.

개관 1년째를 넘긴 땅끝해양자연사박물관이 다양한 볼거리를 앞세워 새로운 관광명소로 떠오르고 있다.

이 곳은 국내 최대 규모의 해양실물 표본을 보유한 곳으로 화석류와 어류, 상어류, 갑각류, 육지생물 표본, 남극생물 표본 등 1500여종 5만6000여점의 전시물이 4개 전시관에 전시돼 있다.

또 심해의 세계를 영상으로 보여주는 영상관과 바닷속 그리기, 샌드놀이 등 다양한 체험관도 갖추고 있다.

특히 국내에서 가장 큰 크기인 25m의 실제 대왕고래뼈가 전시돼 있고 탯줄이 달린 밍크고래 태아는 물론 해부된 고래모습, 파란색 피를 가진 투구게, 지구촌 생태계의 최후 보루인 남극 생물(펭귄, 산호초)들도 볼 수 있어 눈길을 끌고 있다.

▲ 세계적으로 희귀한 바이퍼피쉬. 독사처럼 기다란 송곳이를 지니고 있다.
▲ 세계적으로 희귀한 바이퍼피쉬. 독사처럼 기다란 송곳이를 지니고 있다.

또 지난 1월 지중해에서 잡힌 바이퍼피쉬(독사고기)를 경매를 통해 구입해 실물 크기로 전시하며 추가로 볼거리를 제공하고 있다.

바이퍼피쉬는 1500m 가까이 심해에서만 살고 독사처럼 기다란 송곳이를 가지고 있는데다 몸에 섬광물질(발광기)를 지니고 있는데 실물크기 전시는 세계적으로도 몇 군데 없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이밖에 박물관 조명을 새로 보완하고 박물관 외관도 상어와 문어 조형물로 새로 꾸며 또 다른 재미를 선사하고 있다.

땅끝해양자연사박물관은 땅끝 관광과 연계가 이뤄지며 코로나19 여파에도 최근 하루 평균 300여명의 관람객이 다녀가고 있다.

서울에서 가족과 함께 왔다는 황현진 씨는 "서울에도 해양박물관이 있지만 이 곳이 더 아기자기하고 깔끔하게 전시돼 있고 볼거리가 풍부해 아이들이 좋아하는 것 같다"고 말했다.

임양수 관장은 "40여년간 세계 바다를 항해하며 직접 전시물을 수집해 박물관을 만들게 됐는데 박물관을 통해 환경과 해양 생태계의 중요성을 알리고 해남의 또 다른 볼거리를 제공할 수 있었으면 한다"고 밝혔다.

땅끝해양자연사박물관의 관람시간은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며 관람료는 개인 기준으로 어린이 3000원, 청소년 4000원, 성인 5000원이다.

자세한 문의는 땅끝해양자연사박물관(535-2110)으로 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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