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르2000축구단 평화협정 체결 촉구
매년 청소년축구대회·기부행사 열어

▲ 미르2000 회원들이 평화협정 체결을 촉구하는 피케팅을 하고 있다.
▲ 미르2000 회원들이 평화협정 체결을 촉구하는 피케팅을 하고 있다.

'정전협정 OUT, 평화협정 OK'

축구동호회인 미르2000(회장 김상엽)이 동호회 활동을 하면서도 해마다 평화와 통일을 염원하는 다양한 행사를 열고 기부를 통한 이웃사랑도 실천하고 있어 화제가 되고 있다.

미르2000은 지난 26일 우슬체육공원에서 동호회 축구를 마친 뒤 정전협정 폐기와 평화협정 체결을 촉구하는 문구 등을 앞세우고 피케팅 행사를 열었다.

이번 행사는 1953년 7월 27일 정전협정으로 한국전쟁이 일시 중단된 지 67주년이 되는 7·27정전협정일을 앞두고 회원들이 전쟁 중단이 아닌 전쟁 종식과 평화협정을 실현하자는 염원을 담아 진행됐다.

미르2000은 또 해마다 6·15 남북공동선언의 의미를 되새기고 청소년들과 지역사회가 함께 평화와 통일을 염원하자는 취지로 지난 2003년부터 해남청소년 5대5 축구대회를 열고 있다.

올해는 코로나19 여파로 당초 계획했던 6월 대회 개최가 연기됐지만 이르면 10월 중에 대회를 연다는 계획이다.

이와 함께 미르2000 회원들은 골을 넣을 때마다 1000원씩을 적립해 어려운 이웃을 돕는 기부도 나서고 있다.

올해도 일요일마다 공을 차며 적립금을 쌓아가고 있는 등 골 기부를 이어갈 예정이다.

김상엽 회장은 "모두가 하나 되는 게 축구이기 때문에 축구를 좋아하는 사람들이 함께 모여 공을 차며 그 취지에 맞게 평화와 통일을 염원하고 있다"고 말했다.

지난 2000년에 만들어진 '미르2000'은 현재 20대에서 60대까지 회원이 60여명에 달하고 있으며 '미르'는 순우리말로 '용'이라는 뜻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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