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촌미술관서 30점 전시
다음달 25일까지 선봬

 
 

이마도작업실에 입주해 해남의 다양한 모습에서 영감을 얻어 작품활동을 하고 있는 최석운(61) 작가가 신작 30여점을 다음달 25일까지 행촌미술관에서 선보인다.

이번 전시는 '이마도二馬島_낙원樂園으로부터'란 이름으로 해남종합병원 동관 1층에 있는 행촌미술관에서 지난 25일부터 한 달간 진행된다. 관람은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

이마도작업실은 행촌문화재단이 지난 2014년부터 운영하고 있는 창작레지던시로 그 동안 서용선, 이종구, 김주호 등 60여명의 작가들이 입주해 다양한 작품활동을 펼쳐왔으며 지난 2018년 부터는 전남도문화재단의 공간연계형창작사업의 지원을 받고 있다.

행촌문화재단이 문내면 임하도에서 운영하고 있는 이마도작업실에 지난해 7월 입주한 최 작가는 1년간 30여점의 유화 작품을 그렸다. 최 작가의 신작들은 해남에서 지내며 보고 느꼈던 자연과 인물 등 다양한 모습이 고스란히 담겨있다.

갓 수확한 대파를 가득 안고 있는 여자, 배롱나무와 동백꽃, 까치와 고라니가 노니는 풍경, 임하도 바다에서 잡아 식탁에 오른 보리숭어 등을 화려한 색과 작가의 위트 있는 화풍으로 담아냈다.

최 작가는 "작은 섬에 위치한 이마도작업실은 낭만적인 고립을 느끼는 유배지이다"며 "거칠지만 예술가의 긴장과 감성의 날을 세울 수 있는 곳이다"고 말했다.

이어 "염전에서 소금을 만드는 사람들, 도처에 동백꽃, 유채꽃이 피어 있으며 갯벌과 작업실에서 볼 수 있는 다양한 풍경을 작업해나가고 있다"며 "사전에 계획을 세우기보다 내가 추구하는 방향에 맞는 상황을 만나 영감을 얻어 작품을 그리기 때문에 많이 보고 느껴서 떠오르는 영감을 과거보다 더 많이 숙성시켜가며 작업해나갈 생각이다"고 덧붙였다.

최 작가는 다수의 개인전과 단체전을 통해 다양한 작품을 선보였으며 지난 2008년부터 부산, 제주, 광주 등에 위치한 창작레지던시에서 작품활동을 이어오고 있다.

저작권자 © 해남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