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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식물 삼키기 어렵고 자꾸 사레가 걸린다면?김효연(해남종합병원 재활의학과 과장·전문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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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20.08.01  23:38: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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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의 질을 중시하는 현대 사회에서 음식을 먹는다는 것은 단순히 식욕 충족에만 그치는 것이 아니라 미각과 시각을 만족시킨다는 점에서 중요한 문제라고 할 수 있다. 하지만 이러한 음식을 먹는다는 것이 누군가에게는 어려운 일이 되고 삶의 질을 크게 떨어뜨리기도 하는데, 음식을 삼키는 과정에 이상이 있는 경우를 연하(嚥下) 장애 혹은 삼킴 장애라고 일컫게 된다.

삼킴의 과정은 음식물의 위치에 따라 4단계로 구분하는데, 예기기, 구강기, 인두기, 식도기로 이루어진다. 예기기는 음식물이 입에 닿기 전에 시각과 청각 자극에 의해서 침의 분비가 되면서 음식물을 받아들이기 위한 준비가 이루어지고, 구강기는 음식을 삼킬 수 있도록 입술과 혀의 움직임, 저작을 담당하는 근육들이 음식물을 덩어리로 만들어 혀 위에 올려놓게 되며, 음식물을 인두로 이동시키게 된다.

인두기는 음식물이 기도와 폐로 넘어가지 않도록 호흡을 멈추고 성대가 닫히는 등 보호 기전이 작동하면서 삼킴 반사가 일어나 음식물을 식도로 이동시키게 되고, 식도기는 음식물이 식도를 통하여 위로 들어가기 전까지 시기로 음식물을 인두로 역류하지 않고 위로 보내는 역할을 하게 된다.

삼킴의 과정은 이와 같이 매우 복잡하고 모든 과정이 유기적으로 연계되어 있기 때문에, 어느 일부 과정에서라도 문제가 생기는 경우 삼킴의 과정 전체에 영향을 미치게 되고, 삼킴 장애를 초래한다. 매우 다양한 질환들이 이러한 삼킴 장애를 일으킬 수 있으나, 가장 대표적인 질환이 뇌졸중, 외상성 뇌손상, 파킨슨병과 치매와 같은 퇴행성 질환 등 중추신경계 질환이라 할 수 있겠다. 삼킴 장애는 비디오 투시 촬영 검사를 통해서 진단하게 된다. 삼킴의 과정 중에 어느 곳에서 문제가 있는지 직접 확인하여 치료할 수 있게 하는 자료가 되며, 실제로 지금 섭취하는 음식물의 성상, 점도가 적절한지 평가하여 식이 변경 및 조절을 할 수 있는 밑바탕이 된다.

삼킴 장애 치료에는 자세 변화를 통한 교정, 감각 자극의 증강, 식이 조절, 삼킴을 돕기 위한 수기법, 근육 운동, 전기자극치료법 등이 있고, 환자의 질환과 호전 가능성, 삼킴 장애의 심한 정도, 호흡기 기능, 치료시 지시에 따를 수 있는 인지 능력 등을 고려하여 치료를 진행하게 된다.

치료의 중요한 결정 중 하나는 입으로 섭취를 하는 직접영양방법을 할지, 비위관 혹은 경피적 내시경적 위루관을 통해 섭식을 하는 간접영양방법을 할지 결정하는 것이다. 비위관 영양 공급은 흔히 콧줄이라 부르는 것으로 코에 관을 넣어 위장관으로 영양공급을 하는 방법이고, 일반적으로 4~6주 정도 단기간 사용하며, 이후 검사와 적절한 치료를 통해 호전되는 경우 비위관을 제거하고 구강으로 섭취를 할 수 있다. 하지만 환자의 호전을 기대하기 어렵고, 흡인성 폐렴 등으로 환자의 생명을 위협하는 경우 경피적 내시경적 위루관을 삽입하여 간접영양방법을 통하여 섭식을 하게 된다.

삼킴 장애는 부적절한 영양섭취, 기도의 흡인으로 인한 폐렴 등 심각한 문제를 일으킬 수 있기 때문에 간과하지 않아야 할 중요한 문제이며, 질환에 따라서는 조기에 검사와 치료가 이루어지는 경우 삼킴 장애의 호전 및 신체의 전반적 기능 회복을 기대할 수 있기 때문에 관심이 필요하다 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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