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상정 의원, 조속한 재단법인 설립 주장
이순이 의원, 해남미소 마케팅전문가 제안

해남군이 지역내 안전하고 건강한 먹거리 선순환 체계를 구축코자 추진 중인 '해남 2030 푸드플랜'의 핵심 사업인 로컬푸드직매장과 공공급식지원센터 건립을 추진하고 있는 가운데 이 시설들을 운영할 주체가 될 재단법인 해남푸드통합지원센터 설립이 먼저 추진돼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해남군의회 박상정 의원은 지난 17일 열린 해남군의회 제304회 임시회 유통지원과 업무보고에서 "해남 푸드플랜의 성공적인 정착을 위해서는 생산자 조직화와 이를 통한 신선 농산물의 안정적 공급을 위한 작부체계 구축, 가공식품 개발 등 생산 물량의 공급조정 등이 핵심이다"며 "이 같은 사항을 운영주체가 지금부터라도 준비해야 함에도 군이 재단법인 설립보다 공공급식센터 설립을 먼저 계획한 것은 문제"라고 지적했다.

해남군은 이날 학교와 공공시설에 해남산 우수농산물을 공급하기 위한 공공(학교)급식지원센터는 오는 11월말까지, 로컬푸드직매장과 공공급식센터 운영·관리를 위한 먹거리 총괄 컨트롤 타워가 될 (재)해남푸드통합지원센터 설립은 오는 12월 말까지 완료할 계획이다. 로컬푸드직매장은 철근콘크리트로 공법이 변경됐고 전남도 경관심의도 두달여 늦어지면서 오는 9월에나 착공이 가능한 상황이다.

박 의원은 "하드웨이적인 건물보다 중소농 육성·지원 등 실제 운영계획을 수립하고 추진할 재단법인인 소프트웨어가 더 중요하다"며 "업무의 일관성과 신뢰성을 담보하기 위해서는 재단법인이 하루 빨리 출범해 제반사항을 검토해 나가야 한다"고 말했다.

이날 의원들은 군이 지난해 말까지 착공에 들어가야 한다며 시급성 등을 이유로 로컬푸드직매장 부지매입을 추진했음에도 건립이 지연되는 것에 대해서도 지적했다.

해남군에서 직영 중인 농수특산물 인터넷쇼핑몰인 '해남미소'의 전문성 강화를 위한 마케팅전문가 채용의 필요성도 제안됐다.

이순이 의원은 "담당 공무원들의 노력에 해남미소의 매출이 증가하고 있지만 사실상 공무원들은 잦은 인사이동에 따라 연속성과 전문성이 떨어질 수밖에 없는 만큼 인사이동 없이 해당분야에만 종사해 전문성을 높일 수 있는 마케팅전문가 채용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신대웅 유통지원과장은 하반기 중 전문가 채용을 계획하고 있다고 답했다.

송순례 의원과 서해근 의원은 해남군내에서 많은 농산물이 생산되지만 지역내 저장능력이 떨어져 생산초기 헐값에 거래되거나 타지역 저장시설을 이용하는 등의 문제가 있다며 유통기반 확대를 위해 저장저온시설 지원이 확대될 필요가 있다고 제안했다.

박종부 의원은 현재 해남군은 저온저장고 지원사업에 개소당 600만원(자부담 50%)에 업체를 모집하고 있지만 관련 업계에 문의하니 550만원의 예산으로도 가능하다는 답변을 받았다며 예산절감을 위해 550만원에 입찰을 냈다가 모집되지 않으면 600만원으로 올리는 방법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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