읍·면협의회 선택 집중돼
경쟁업체 참여 안 할 수도

해남군이 추진하는 절임배추 포장재 지원 사업의 제작업체가 각 읍·면협의회를 통해 광성수출포장(주)이 선택되면서 지난해에 이어 한 업체로 계약이 몰리게 됐다.

군은 올해 11억원(군비 50%, 자부담 50%)을 투입해 80만5000매의 절임배추 포장재를 지원할 계획으로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각 읍·면협의회에서 7개의 예비업체 중 한 곳을 선정해 계약하도록 했다.

광성수출포장은 지난 2016년과 2017년에도 절임배추 포장재를 해남에 납품했던 업체로 절임배추 농가들의 신뢰가 쌓여 있어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선택을 받은 것으로 보인다.

군에서는 지난 2018년 포장재 지원 사업이 저가경쟁으로 선정된 공급업체가 포장재 공급에 문제를 일으키면서 이 같은 폐해를 개선하고 절임배추 생산시기 전에 포장재를 공급받을 수 있도록 물량을 분산시키고 읍·면별 자율성을 강화하고자 읍·면협의회를 통해 예비업체 중 한 곳을 각각 선정하도록 하고 있다.

지난해에 이어 같은 업체가 모든 읍·면협의회의 선택을 받으면서 향후 절임배추 포장재 지원 사업에 참여하는 예비업체들이 신청을 하지 않을 것이라는 우려도 나오고 있다. 예비업체들이 없을 경우 포장재 공급단가가 일부 상승하는 현상도 발생할 것으로 보인다.

올해 군에서는 1375원을 기준으로 정하고 예비업체들이 제안한 가격 중 최고와 최저가격을 제외한 평균가격으로 공급단가가 정해졌다.

올해 공급단가는 1366원으로 결정됐으나 내년에 추진되는 지원 사업에 예비업체들의 참여가 없을 경우 군에서 제시한 가격이 공급가격으로 정해질 우려도 나오고 있다.

농가들은 포장재 질과 납품 문제 등을 고려해 믿을 수 있는 업체를 최종적으로 선정하고 있다는 입장으로 공급단가와 품질 등의 향상을 위해선 납품업체들의 건전한 경쟁이 필요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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