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급기준 182만2480원
인상률 1.5%로 역대 최저

내년도 최저임금이 올해보다 130원 오른 시간당 8720원으로 결정됐다.

이는 지난해보다 1.5% 오른 것으로 1988년 최저임금제가 도입된 이래 가장 낮은 수치다.

월급(209시간) 기준으로는 182만2480원에 해당한다. 올해 179만5310원에서 2만7170원이 오른다. 최저임금위원회는 지난 14일 열린 제9차 최저임금위원회 전원회의에서 근로자위원들의 집단 퇴장 속에 공익위원들이 낸 안으로 표결에 들어가 이 같이 최종 의결했다.

노동계는 이번 결정과 관련해 "외환위기 때도 이런 참담한 최저임금 안이 나온 사례가 없었다"고 강력히 반발하고 있다.

한편 취업포털 인크루트가 성인남녀 1078명을 대상으로 지난 14일 하루 간 긴급 설문조사를 실시(95% 신뢰수준에 표본오차는 ±2.98%포인트)한 결과 이번 최저임금 결정안에 대해 응답자의 59%가 찬성, 41%는 반대라고 답해 찬성이 더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직장인(51.6%)과 자영업자(50%)에서는 찬반비율이 비슷했으나 구직자(64.8%)와 아르바이트생(58.1%)에게서는 찬성표가 상대적으로 많았다. 또 연령별로는 30대(55.5%)에 비해 20대(63.7%)와 40대(62.6%)에게서 평균을 웃도는 찬성비율을 보였다.

이는 이번 결정안이 역대 최저 인상률임에도 불구하고 코로나19 장기화에 따른 경제불안 심리 때문에 청년구직자와 중년 아르바이트생을 중심으로 조금이라도 오른 게 낫다는 심리가 작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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