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남 9곳 오는 9월까지 설치
읍교회 군 관리 사적지 지정

 
 

해남에 있는 5·18 사적지 표지석 9곳 모두가 기존 사각형 모양에서 광주·전남의 통일된 표지석인 원형 모양으로 바뀐다.

해남군은 도사적지로 지정된 5곳과 해남 5·18운동의 또 다른 상징으로 부각된 해남읍교회에 새로 설치되는 표지석 등 모두 6곳을 대상으로 5·18민주화운동 40주년과 관련한 표지석 정비사업에 나설 계획이었지만 전남도에서 추가 예산 지원이 가능하다고 밝힘에 따라 나머지 군 관리 시설물 3곳도 정비사업에 포함시키기로 했다.

전남도는 도내에 있는 기존 표지석의 경우 지자체별로 디자인이 달라 일관성이 없고 관리가 어려워 5·18 40주년을 맞아 광주·전남 전체적으로 통일된 형태의 표지석으로 정비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표지석은 조경석으로 유명한 동그란 모양의 포천석 아래에 고흥석이 받치는 모양으로 전체 사업비는 2억6000만원이며 도비 50%와 군비 50%로 사업이 추진된다.

해남군은 이달 4회 추경에서 군비를 확보해 곧바로 사업에 들어가 9월까지 설치를 마무리할 계획이다.

또 새로운 디자인으로 표지석이 바뀌는 것은 그동안 문구가 잘못됐다고 지적된 부분에 대해서도 문구가 수정된다.

상등리 국도변에 있는 5·18표지석의 경우 '5·18민중항쟁 소식을 진도군에 전하기 위해 해남에서 진도로 가던 시민의 차량을 향해 잠복한 군인들이 총기를 발포한 현장'이라고 소개됐지만 피해자와 관련자들의 증언과 검증을 거쳐 '소식을 전하고 진도에서 해남으로 돌아오던 시위대를 향해' 식으로 문구가 수정된다.

이번에 표지석 정비사업이 추진되는 곳은 우슬재 잔디공원, 상등리 국도변, 대흥사 여관 터, 해남중학교, 해남군민 광장 등 전남도사적지 5곳과 신규 설치되는 해남읍교회, 그리고 우슬재 정상과 군부대 앞, 대흥사 입구 등 군 관리 시설물 3곳 등 모두 9곳이다.

한편 해남군은 해남읍교회를 군 관리 5·18사적지로 새롭게 지정했다. 해남읍교회는 5·18 당시 신도회가 옛 교회 사택 부근에서 주먹밥을 만들고 김밥을 싸 군민광장에 모여 있는 시위대들에게 나눠줬으며 시위대와 가족들의 안전을 위해 예배당에서 철야기도를 드린 곳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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