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작물 침수 피해 주의
병해충 방제도 나서야

▲ 화원면 당포지구에서는 지난 주말 내린 비로 하천의 물이 불어나 농경지가 침수됐다.
▲ 화원면 당포지구에서는 지난 주말 내린 비로 하천의 물이 불어나 농경지가 침수됐다.

지난달 말 시작된 장마로 해남지역에 많은 비를 뿌리며 피해가 잇따르고 있어 장마가 끝나는 이달 하순까지는 피해 예방을 위한 주의가 요구된다.

기상청에 따르면 올해 장마는 제주도가 지난달 10일, 남부지방과 중부지방은 지난달 24일부터 시작됐으며 평년과 비슷하게 이달 하순 쯤 끝날 것으로 보고 있다. 해남은 지난달 18일 평균 95㎜의 비가 내린 후 3~4일 간격을 두고 비가 내리는 날이 지속됐다.

6월에는 월 평균 303㎜의 비가 내렸으며 이달 들어 지난 14일까지 170㎜의 비가 내렸다. 이달 가장 많은 비가 내린 지역은 화원면으로 224㎜가 내렸다.

특히 지난 주말부터 3일간 114㎜의 비가 쏟아졌으며 이로 인해 일부 농경지가 침수되는 등 피해가 발생했다. 상습침수지역인 화원면 당포지구의 경우 불어난 물이 하천을 넘어 논으로 유입돼 농경지와 농로까지 물에 잠겼다. 비가 그친 이후에도 하천과 이어진 배수갑문이 밀물이면 물이 빠지지 않아 범람하는 등 피해가 지속됐다.

이에 앞선 지난달 29일과 30일에는 평균풍속 15.8㎞/h와 18.7㎞/h의 강한 바람으로 송지면과 화산면 일부에서 전복 시설과 생물, 어선 침수와 반파 등 17어가가 5억6500만원의 재산피해를 입었다.

장마전선의 영향으로 흐린 날씨가 이어지고 18일부터 25일까지 비가 올 것으로 예보되고 있어 농작물과 시설 등이 피해를 받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 고온다습한 날씨가 지속되면서 농작물은 병해충 발생이 우려돼 작물별 관리요령에 따라 피해를 최소화시킬 수 있도록 해야 한다.

벼의 경우 폭우로 물에 잠기면 벼 잎 끝이 물 위로 나올 수 있도록 해야 한다. 물이 빠진 후에는 벼에 묻은 흙과 오물 등을 씻어주고 새 물로 걸러대야 한다. 물이 빠진 후에는 도열병과 흰잎마름병 등 병해충 방제에 나서야한다.

저작권자 © 해남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