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지 출신 주현진 수필가 겸 시인
첫 시집 '황혼'에 고향 그리움 담아

 
 

'이글거리는 광채/내 마음을 핑크빛으로 물들인다./그건 줄리엣 눈빛보다도/매혹적이었으리라/오!/내 마음보다도 더 붉은 노을/그 황홀한 빛깔 뒤엔 사랑이……./그리고 나의 그리움이…….'(주현진 시인의 '황혼')

송지 송호 출신으로 60대에 수필가와 시인으로 등단한 뒤 70대 나이에도 왕성한 문학활동을 하고 있는 주현진 시인이 지난 10일 생애 첫 시집인 '황혼'을 펴내 눈길을 끌고 있다.

이 시집에는 시집 제목과 같은 '황혼'과 '어머니', '고향생각' 등 100여 편의 시가 8부로 나뉘어 실렸다.

주현진 시인은 이번 시집을 통해 어머니와 고향에 대한 그리움은 물론 고향 풍경과 지나온 삶들에 대한 의미를 시로 표현했다. 고향을 떠나 현재 광주에서 생활하고 있는 주현진 시인의 문학활동은 이채롭다.

초등학교 교사와 회사 임원 생활을 내려놓은 뒤 지난 2012년에 대장암 판정을 받고 병마와 싸우면서도 60대 막바지인 2013년에 '대한문학'을 통해 수필가로 등단했고 2015년에는 '동산문학'을 통해 시인으로 등단했다.

또 지난해에는 5년 동안의 투병일기와 주변에서 보았던 일, 고향의 추억들을 담아 '기다리는 마음'이라는 첫 수필집을 내놓았으며 최근에는 그동안 틈틈이 써온 시들을 모아 첫 시집을 발간하게 됐다.

수필과 시는 물론 서예에도 조예가 깊은데 고향을 어찌나 사랑하던지 그의 호도 고향 마을 그대로를 담아 '송호'이다.

 
 

특히 '황혼'이라는 시는 대중에 많이 알려져 광주에 있는 버스정류장과 광천터미널, 지하철 역사 등에서 전시대나 영상을 통해 소개되고 있다.

주현진 시인은 "요즘 같은 100세 시대에 가장 멋지게 사는 방법이 무엇일까 고민하다 문학활동을 통해 인생의 아름다움을 배워가고 있다"고 말했다.

주현진 시인은 현재 대한문학·동산문학 작가회 회원과 광주수필 문학회 회원, 광주 시인협회 회원, 광주 문인협회 회원, 한국예술인 등록 등으로 왕성한 활동을 이어가고 있고 지난해에는 대한문학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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