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문화가족 수기 공모
등조미 씨 대상 차지
해남군건강가정·다문화가족지원센터(센터장 정광선)가 다문화가족을 대상으로 실시한 한국생활 수기 공모전을 실시해 눈길을 끌고 있다.
이번 공모전은 지난 3월부터 실시됐는데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사회적 거리두기 속에 맘 편히 외출할 수 없는 다문화가족을 대상으로 각 가정에서 우편과 이메일 접수로 펼쳐졌다.
결혼이민여성 18명이 참여한 가운데 한국 생활 이야기, 기억에 남는 에피소드, 문화적 차이에서 오는 어려움, 가족들에게 전하고 싶은 말 등 다양한 사연들이 도착했다.
이번 대회에서는 시어머니께 사랑과 고마움을 담은 편지를 쓴 등조미(48·중국) 씨가 대상을 차지했다. 또 한국생활에서의 어려움을 이겨내기까지 과정을 쓴 오은지(30·베트남)씨와 한국으로 시집와 아이를 출산하기까지 이야기를 쓴 시리랏게우타리(22·태국)씨가 나란히 최우수상을 수상했다.
다문화가족지원센터는 지난 15일 공모대회 시상식을 열고 대상 1명, 최우수상 2명, 우수상 3명 등 수상자 6명은 물론 참가자 전원에게 소정의 상품권을 전달했다.
정광선 센터장은 "모국어로 쓴 수기들을 한글로 번역한 뒤 전문심사위원들에게 맡겨 진정성과 주제 전달력에 비중을 두고 수상자를 결정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