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립선 암 초기 무증상으로 남성 암 발생 5위

년 이후의 남성 건강을 위협하는 대표적 질환 두 가지가 있다. 바로 전립선 비대증과 전립선 암이다.

40대부터 서서히 시작되어 50대 50%, 60대 60%, 80세 이후부터는 80%의 남성이 앓는다는 질환이다. 여성들과 마찬가지로 노화와 호르몬의 불균형으로 전립선이 비대해지기 시작하면서 요도를 압박해 여러 배뇨 장애를 초래한다는 질환이 바로 '전립선 비대증'이다.

대부분 소변이 밤낮으로 자주 마렵고(빈뇨, 야간뇨), 급해지고(급박뇨), 힘을 줘야 나온다. 소변줄기도 약하다(지연뇨, 세뇨)고 호소한다. 그런데 다들 '그러려니' 하고 병원을 찾지 않고 버티고(?) 견뎌내는 남성들이 적지 않다.

과연 전립선 비대증은 치료하지 않고 그냥 놔두고 지내도 괜찮은 걸까? 아니다. 전립선 비대증은 진행성 질환이다. 가만히 두면 결코 더 나아지지 않고 점점 악화되다가 여러 가지 합병증을 얻고 수술로도 치료하기 힘든 어려운 지경에 이를 수 있다.

그 중 대표적인 것 하나가 소변이 나오지 않는 '급성 요폐'. 전립선이 커지면 소변을 배출하기 위해 무의식적으로 뱃심을 동원해 방광의 힘을 보태게 되는데, 시간이 지나면서 방광이 두꺼워지고 탄력을 잃고 만다. 결국 소변을 갑자기 참을 수 없는 과민성 방광증이나 요실금이 생기고, 심하면 배뇨능력 상실로 소변을 뽑아내는 도뇨관을 찬 채 여생을 보내야 한다.

또 하나, 전립선 비대증과 증상이 거의 같거나 증상을 느끼기 힘든 위험한 남성 질환이 있다. 미국에서 가장 흔한 남성 암이며, 국내에서는 남성 암 발생의 5위를 차지하고 있는 것이 바로 '전립선 암'이다.

암 조직은 한 장기에 국한하지 않고 주위 조직으로 퍼져 나갈 수 있는데, 종양이 커지면 전립선 비대증과 마찬가지로 배뇨와 관련한 다양한 불편감, 혈뇨, 사정 시 통증 등의 증상이 나타날 수 있다.

그러나 암은 진행 초기에는 대부분 무증상인 경우가 많아 다른 검사 없이 증상 하나만으로 초기에 전립선 암을 일찍 발견하기는 상당히 어렵다. 즉, 증상 이후 병원을 찾는 경우에는 대부분 진행이 많이 된 경우다.

따라서 중년남성들은 일정 연령에 도달하게 되면, 본인이 어떤 배뇨 불편이나 증상을 느끼기 이전에, 미리 전립선 비대증과 전립선암에 대한 관심을 갖고, 평소에 정기적인 검사를 받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이에 국내외 많은 비뇨의학과학회에서는 중년남성들에게 전립선비대증 등을 진단하는 기본 검진으로, 그리고 전립선 암을 조기발견하는 기본 검사로써, 비뇨의학과를 방문하여 전립선을 촉진하는 직장수지검사와 혈액검사(전립선 특이항원-PSA), 그리고 경직장 전립선 초음파 검사 등을 함께 받기를 권고하고 있다.

한편 이미 우리나라는 초고령 사회 문턱에 진입해 있다. 주위 수많은 중년남성들이 스스로, 그리고 귀한 의사인 비뇨의학과 전문의(비뇨의학과 전문의 수는 전체의사 50명 중 1명 정도임, 2020년 현재)와 함께 자신의 건강에 관심을 가지고 지켜내야 하는 중대한 시점에 진입해 있다는 뜻이다.

 

한국인에 맞는 전립선 암 예방수칙(대한비뇨의학과학회 추천)

① 50대 이상 남성은 매년 한 번 전립선암 검진을 받는다. ②가족이나 친척 중 전립선암에 걸린 사람이 있다면 40대부터 매년 한 번 전립선암 검진을 받는다. ③ 된장, 두부, 청국장 등 콩이 많이 함유된 식품을 즐긴다. 4 동물성 고지방식을 피한다. ⑤ 신선한 야채와 과일을 많이 섭취한다. ⑥ 항산화 물질인 라이코펜이 풍부한 토마토를 익힌 상태로 섭취한다. ⑦ 일주일에 3번 이상, 한 번에 30분 이상 운동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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