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량대첩·송호해변 등 취소
미남축제 맛집투어 관광 전환
읍면민의 날도 어려울 듯

코로나19가 광주·전남지역에서 크게 확산되면서 하반기에 열릴 예정이던 축제들도 잇따라 취소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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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량대첩기념사업회는 오는 9월 11~13일 개최 예정이던 2020 명량대첩축제를 코로나19 감염 예방과 지역주민 및 관광객 안전을 위해 전면 취소했다고 밝혔다.

명량대첩축제는 해남군에서 주요 무대가 열리는 해로 명량대첩 해전재현, 우수영강강술래, 만가행진, 해상풍물 뱃놀이 등 다양한 프로그램이 계획됐다. 단 축제의 지속성과 역사적 의미를 고려해 명량대첩 전승일인 오는 11월 1일 소규모 기념행사로 개최할 예정이다.

해남미남축제도 사실상 취소됐다. 지난해 처음으로 열린 미남축제는 해남농수특산물을 활용한 음식축제로 올해는 주민들이 참여한 축제추진위원회를 구성해 지난해 미비점을 보완하고 코로나19 상황을 고려해 대규모 참여를 제한하는 방안 등으로 논의됐지만 코로나19 확산세가 줄어들지 않고 명량대첩축제마저 취소되면서 사실상 올해 개최는 어렵게 됐다.

단 군은 다수가 참여하는 집합식 축제는 열지 않지만 미남축제에 대비해 음식 발굴과 개발 등이 진행되고 있는 만큼 해남을 찾은 가족단위 등 개별여행객들이 해남의 맛을 느낄 수 있도록 맛집투어 관광에 중점을 둬 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다.

매년 송호해수욕장에서 관광객을 위해 개최됐던 송호해변 여름축제도 무대 공연 등의 축제는 취소하고 체험 프로그램만 운영키로 변경됐다. 군은 송호해변 여름이야기란 주제로 해변 모래조각 아트를 조성 중이며 오는 8월 1~2일, 8~9일 오후에는 미리 참가자를 접수받아 모래아트체험 프로그램을 운영할 계획이다.

군 관계자는 "당초 대학가요제 등을 유치할 계획이었지만 코로나19가 전남지역에서 확산되고 있어 축제는 취소하고 체험프로그램 위주로 운영할 계획이다"고 말했다.

달마고도축제도 대규모 집합 행사는 개최하지 않고 매주 토요일 20명을 선착순 모집해 트레킹가이드와 자연을 걷는 행사로 진행 중이다.

무더운 여름 해남군민광장에서 유명가수와 공연팀들의 신명나는 무대로 무더운 여름을 시원하게 날려주던 '한여름밤의 문화축제'는 이번 주에 개최여부가 결정될 예정이다.

코로나19로 하반기로 연기됐던 읍면민의 날 행사도 사실상 취소되는 분위기다.

화산면체육회는 지난 2일 회의를 갖고 오는 8월 15일 개최할 예정이던 화산면민의 날 및 8·15 광복기념 체육행사를 결국 취소키로 했다.

특히 화산면민의 날은 일제강점기를 벗어나 독립한 날을 기념해 매년 광복절을 맞아 개최되며 올해도 제20회 화산면민의 날 및 제73회 8·15광복 기념 체육대회가 열릴 예정이었지만 코로나19 지역사회 확산 우려로 취소됐다.

다른 읍면들도 조만간 체육회 회의를 열고 개최 여부를 최종 결정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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