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내 50명·실외 100명 이상 참석 행사 금지
광주·전남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로 격상

▲ 코로나19가 확산되면서 해남읍 중앙리 경로당 운영을 임시 중단한다는 안내문이 부착됐다.
▲ 코로나19가 확산되면서 해남읍 중앙리 경로당 운영을 임시 중단한다는 안내문이 부착됐다.
▲ 우슬체육공원 입구에 운영 중단을 알리는 현수막.
▲ 우슬체육공원 입구에 운영 중단을 알리는 현수막.

코로나19가 광주·전남지역에 확산되면서 방역체계가 '생활 속 거리두기'에서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로 격상됐다.

이에 따라 경로당, 실내·외 체육시설, 실외 관광시설, 문화예술회관 등 공공기관에서 운영하는 다중이용시설 운영이 또 다시 전면 중단됐다.

특히 실내에서 50명 이상, 실외에서 100명 이상의 모임과 행사 개최가 전면 금지됨에 따라 예정됐던 행사들이 잇따라 연기되는 등 외출을 자제하는 사회적 분위기가 조성되면서 또 다시 지역경제 침체가 우려되고 있다.

광주시에 따르면 9일 오전 8시 기준 11명의 추가 확진자가 발생하는 등 지역내 감염이 확산되고 있다. 광주에서는 지난 7~8일 광주고시학원 수강생 5명 등 지역감염자 8명이 추가되는 등 지금까지 144명의 확진자가 발생했다. 전남도내에서는 영암군 금정면장이 지난 8일 전남 30번째 확진자로 판정됐다.

해남군은 지역사회 확산 방지를 위해 지난 6일부터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로 격상하고 방역 강화에 나서고 있다. 특히 최근 코로나19가 방문판매업체를 통해 확산되고 있는 만큼 지난달 12일부터 홍보관 형태로 영업행위를 하고 있는 방문판매업체에 대한 집합금지 행정명령을 내린 상태다.

군은 실내에서 50명 이상, 실외에서는 100명 이상의 모임과 행사를 전면 금지했다. 이에 따라 지난 7일 예정됐던 해남중고총동창회 회장 이·취임식, 10일 예정됐던 해남항일운동 순국열사·애국지사 제14회 합동추모제가 연기됐다.

또한 버스와 택시 등 대중교통을 비롯해 음식점, 카페 등에서도 마스크 착용이 의무화됐다. 마스크 의무화는 시내외버스를 비롯해 전세버스, 택시 등을 이용하는 승객과 종사자 모두가 해당되며,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으면 300만원 이하의 벌금이 부과된다. 단 24개월 미만 유아, 건강상 이유로 착용이 불가한 자는 제외된다.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가 시행됨에 따라 공공기관에서 운영하는 다중이용시설에 대한 운영도 전면 중단됐다. 경로당은 지난 2월 24일 운영이 중단됐다가 지난 5월 11일부터 제한적 개방, 지난 6월 15일부터 중식이 재개됐지만 이번 코로나19 확산으로 또 다시 폐쇄조치됐다. 특히 경로당과 마을회관은 폭염시 무더위쉼터로 사용되는 곳이다 보니 폭염 대책에도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또한 노인일자리사업도 다시 중단됐으며 노인요양병원과 시설은 외부인의 면회가 금지된다. 단 주간보호소는 방역수칙을 준수하며 운영된다.

수영장과 탁구장, 체육관 등 실내 체육시설을 비롯해 축구장, 테니스장, 게이트볼장, 야구장 등 실외 체육시설도 지난 6일부터 운영 중단됐다. 이에 따라 땅끝공룡기 전국 동호인 탁구대회, 전국 장애인 좌식배구대회 등 각종 대회가 또 다시 연기됐다.

해남군 스포츠사업단 관계자는 "전남도의 지침에 따라 공공기관에서 운영하는 실내·외 체육시설이 모두 폐쇄조치됐다"며 "우선 19일까지 중단하고 이후 상황을 살펴 예전과 같이 실외시설부터 다시 개방하는 방안이 추진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공룡화석지와 고산윤선도유적지, 황토나라테마촌, 땅끝탑, 녹색미로공원, 우수영관광지 등 해남군에서 운영 중인 관광시설도 중단된다. 단 실외는 무료로 개방된다. 땅끝해양자연사박물관, 두륜산케이블카 등 민간에서 운영 중인 관광시설은 발열검사와 마스크 착용 등 방역수칙을 준수하면서 운영된다.

해남군문화예술회관도 도서관과 학습실, 자료실, 문화의 집 등의 운영이 중단됐다. 이에 군립도서관은 인터넷 홈페이지나 전화(530-5890)를 이용해 도서 대출을 신청하면 문화예술회관 입구에서 책을 수령하거나 도서관 직원이 집까지 책을 직접 배달해주는 '찾아가는 안심도서대출 서비스'를 강화할 계획이다. 도서 반납은 문화예술회관 후문에 설치된 무인반납함을 이용하거나 재대출시 직원에게 반납하면 된다.

해남군평생학습관에서 운영 중인 정규강좌, 땅끝순례문학관에서 운영되던 화요 소셜모임 등도 사회적 거리두기로 운영이 중단됐다.

군은 관광·위생업소 1269개소와 종교시설, 고위험 사업장으로 분류되고 있는 PC방, 노래연습장에 대한 방역 강화에도 나서며 전자출입명부 설치 등을 적극 추진키로 했다. 또한 군 청사를 비롯해 사업소, 읍면사무소 등 33개소는 출입시 휴대전화 QR코드로 청사 출입 방문 기록을 남기는 전자출입명부를 시행하고 있다.

명현관 군수는 "우리군에서는 아직 의심자나 확진자가 발생하지 않았지만 온 공직자가 합심해 관광·위생업소와 소규모 종교행사, 방문판매 등 밀폐된 공간에 대한 특별행정지도를 실시하는 등 더욱 더 긴장하고 발빠른 대응을 해야 한다"며 "군민들께서는 최근 마스크 착용, 손씻기 등 개인위생관리가 감염 확산을 막는데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음에 주목해 예방수칙을 잘 따라주고 개인 건강과 해남군민 모두의 안녕을 위해 광주지역 방문을 당분간 자제해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해남군민 중 광주·목포지역 확진자와 같은 동선에 있는 것으로 확인된 사람은 현재 7명으로 이들 모두 검사결과 음성으로 확인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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