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금수(향교삼호학당 고문)

 
 

「논어 위령편」

중궁이 인(仁)에 대해 묻자 공자께서 "내가 하기 싫은 일을 다른 사람에게 시키지 말라"고 하셨다.

7월은 연중 가장 더운 계절이어서 발끝 하나 움직이기가 싫다. 그것은 누구나 다 그렇다.

자기가 윗사람이라는 직위를 이용해 아랫사람에게 아무 일이나 함부로 시키는 일은 온당치 않다는 것, 사람의 마음은 다 거기서 거기여서 내가 하기 싫은 일은 남도 하기 싫다.

'인'은 배려다. 상대방 입장에서 생각하고 고민하는 것은 배려가 있는 사람만이 가능하다. 회사는 고객의 입장에서, 임대인은 임차인의 입장에서. 요즘은 코로나로 전 국민 모두가 힘드니까 더욱 그렇다.

우리 국민은 어려움을 당했을 때 똘똘 뭉쳐 그 난국을 슬기롭게 해결하곤 했다. 임진왜란 때 그러했고, 일제강점기에 나라를 되찾기 위한 독립운동이 그러했다.

코로나로 인한 지금의 난국도 온 국민이 힘을 합한다면 반드시 이겨내 일상으로 돌아갈 수 있으리라 믿어 의심치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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