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모결과 8개 시군 각축
해남 양한묵 생가 등 신청

전남도가 남도의병 역사공원 사업 대상지를 공모한 결과 해남군을 비롯해 나주시, 보성군, 장흥군, 강진군, 함평군, 장성군, 구례군 등 8개 시군이 신청해 8대1의 경쟁률을 보이고 있다.

전남도는 시군에서 제출한 계획서를 검토한 후 오는 7월 3일 발표회를 갖고 3곳의 후보지로 압축할 계획이다. 이어 오는 7월 4일 사업부지에 대한 현장평가를 갖고 최종 부지를 결정하게 된다.

해남군은 옥천면 영신마을 지강 양한묵 선생 생가와 기념관 주변을 대상지로 신청서를 제출했다.

남도의병 역사공원은 오는 2022년까지 총사업비 480억원(국비 240억원)을 들여 33만㎡ 부지에 기념관, 전시실, 테마파크, 상징조형물, 학예실, 교육관 등을 조성하는 사업이다.

해남지역은 임진왜란과 정유재란 등을 비롯한 양한묵 선생 고향, 심적암 등 항일투쟁의 격전지였고 수많은 의병활동이 있었던 만큼 남도의병 호국정신을 추모하기 위해 해남에 역사공원이 반드시 유치해야 된다는 목소리가 높다. 지난해 6월에는 남도의병 역사공원 해남군 유치협의회가 발족했으며 해남의병사 학술대회 등을 거쳐 해남 유치의 타당성을 알렸다.

남도의병 역사공원 조성사업에 소요되는 예산은 현재 전남도가 70%, 기초자치단체가 30%를 부담할 예정이다. 단 부지매입비용은 기초자치단체에서 부담토록 하고 있다. 해남군의 후보지는 도유지다보니 사업에 선정되더라도 부지매입에 대한 부담은 적을 것으로 예상된다.

전남도는 사업추진을 위해 지난해 국비 확보에 나섰지만 여의치않은 상황이다. 도는 사업대상지가 결정되면 용역을 실시하고 이를 바탕으로 국비를 다시 요청한다는 계획이다.

하지만 유치에 성공하더라도 매년 소요되는 운영비에 대한 부담은 클 수밖에 없다. 군에 따르면 운영비로 매년 24억여원이 필요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이에 대한 도비와 군비 부담률은 결정되지 않은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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