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개면 시범설치 이용객 없어 예산만 낭비

군의 지역정보화를 위해 6개면에 시범적으로 마련된 인터넷 사랑방이 제구실을 하지 못하고 예산낭비라는 주민들의 지적이 많다.
지난 1월 삼산, 현산, 옥천, 마산, 황산, 산이면에 시범적으로 설치한 인터넷사랑방은 주민 대부분이 정보화에 소외되기 쉬운 농·어업에 종사하고 있어 정보화 시대에 낙후되지 않도록 하기 위해 멀리 떨어진 면지역에서도 인터넷 등을 이용할 수 있도록 군에서 추진한 사업이다.
현재 6개면에 각 5∼10대씩 PC와 통신시설을 갖춘 인터넷사랑방은 지난달까지 주민교육프로그램을 마련해 운영하도록 되어 있으나 하루에 한 명 정도 이용하는 면지역도 있어 문제가 있다는 지적.
학생들은 학교나 학원에서 컴퓨터를 이용할 수 있어 큰 필요성을 느끼지 못하고, 일반인들도 필요하면 집에 PC를 마련해서 쓰고 있는데 시간적으로 제한을 받는 면사무소까지 와서 인터넷을 이용할 필요가 있겠는가 하는 입장이다.
한편 PC가 없고, 사용법을 모르지만 관심을 갖고있는 주민들을 위해 충분히 활용 가능성이 있는 인터넷사랑방이 홍보도 부족해 주민들의 발길을 붙잡지 못한다는 것 또한 문제로 제기되고 있다.
더군다나 농사철이 되면 인터넷사랑방은 고가의 장비만 자리를 차지한 채 먼지가 쌓일 거라고 관계자들 또한 고민중이다.
이런 상황에도 군은 올해 안으로 모든 면지역에 인터넷사랑방을 설치할 계획에 있어 잔치상차리기에만 급급하지 말고 손님을 불러모을 수 있는 방안이 마련돼야 할 것으로 주민들은 바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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