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광산업이 지역경제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갈수록 높아질 것이다. 그래서 전국 지방자치단체마다 관광객 유치에 혈안이다.

해남은 '땅끝'이라는 브랜드와 수많은 유무형 관광자산을 보유하고 있다. 앞으로 해남을 먹여 살리는 경제기반은 농산물과 관광이 담당하게 될 것이다.

해남군도 다양한 관광 유인책과 홍보전을 펼치고 있다. 최근 부산과 경남지역 여행사 대표와 실무 관계자를 초청한 팸투어를 실시했다. 시티투어버스를 통한 여행상품도 개발했다. 매주 토, 일, 월요일 광주 유스퀘어를 출발해 해남의 곳곳을 찾는 코스로 꾸며졌다. 주요 관광지와 음식점, 숙박업소를 이용하는 외지 관광객들에게는 최대 50%까지 할인 이벤트도 마련했다.

이런 노력과 더불어 관광이 명실공히 산업으로서 자리를 잡기 위해서는 '체류형'이 필수적이다. 그래야만 지역경제에 미치는 파급효과가 크기 때문이다.

관광산업이 활성화되려면 즐길 수 있는 특색 있는 관광자원과 함께 먹거리와 숙박여건도 중요하다. 언제부터인가 해남을 찾는 관광객들 사이에 음식업소의 불친절과 비싼 가격에 대한 말이 나오고 있다. 이는 해남의 이미지를 떨어뜨리는 요인이다. '관광 해남'으로 자리매김하기 위해서는 지자체의 노력 뿐 아니라 외지 관광객을 맞는 관련 업계의 변화도 필요하다.

마침 해남군이 금명 단행할 조직개편에서 관광부서를 강화할 것으로 보인다. 다만 해남의 관광산업이 더 성장하기 위해서는 필요충분조건이 있다.

지자체가 관광상품 개발에 나서는 것은 당연하다. 여기에 그치지 말고 음식·숙박업계, 관광업계, 지역사회와 머리를 맞대고 '관광 해남'을 향한 지혜를 함께 이끌어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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