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몇 년간 트렌드로 자리하고 있는 소확행(소소하지만 확실한 행복)과 워라밸(Work-life-balance)은 사람들의 라이프스타일이 그만큼 변하고 있음이 반영된 것이다.

소확행은 일본 소설가인 무라카미 하루키의 에세이 '랑겔한스 섬의 오후'에서 쓰인 말로 알려져 있다. 갓 구운 빵을 손으로 찢어 먹을 때, 서랍 안에 반듯하게 정리되어 있는 속옷을 볼 때 느끼는 행복과 같이 바쁜 일상에서 느끼는 작은 즐거움을 말한다.

빠르게 변하는 사회에 적응하기 위해, 또는 살아가기 위해서 사람들은 자신을 채찍질하며 사회의 흐름에 몸을 맡기게 된다. 뒤쳐지지 않고자 안간힘을 써가며 지금을 유지하거나 앞서나가기 위한 생활에 익숙해진다.

그러다 찾아오는 번아웃(Burnout)은 사람을 무기력하게 만들 뿐이다. 일상에서 찾는 작은 행복들, 일과 삶의 균형을 맞추는 일은 나 자신에게 줄 수 있는 잠깐의 휴식이라고 생각된다.

24일 송지면 마봉리 출신인 박영선 대표가 민박사업자들을 대상으로 강의를 했다. 강의 내용 중에서 민박사업자들에게 자신의 행복감을 찾으면서 남을 위해 서비스 하라는 것이다.

민박집을 찾는 고객이 편하게 지낼 수 있도록 하는 것이 당연히 사업자가 해야 할 일이지만 자신의 행복을 포기하면서까지 그것에 얽매이지 말라는 이야기다. 그렇다고 일을 하지 말라는 게 아니라 행복을 찾아야 고객들에게도 진심이 담긴 서비스를 할 수 있다는 것이다.

단순히 민박집 뿐만 아닐 것이다. 모두에게 적용되는 이야기라고 생각된다. 나의 소확행과 워라밸은 어떻게 찾고 균형을 맞춰야하는지 고민된다. 어떻게 보면 현재에 만족하며 사는 것뿐이라는 말도 있지만 미래를 살아가는 원동력이 지금의 작은 행복들이 아닐까 생각해본다. 커다란 목표만 바라보지 말고 주변을 바라보며 나만의 작은 가치들을 찾아봐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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