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피스텔 분양 받아 사무실 활용

▲ 지난해 12월 22일 열린 재경해남군향우회 임시총회 및 송년회에서 윤국현 청년회장이 향우회 깃발을 들고 행사장에 입장하고 있다.
▲ 지난해 12월 22일 열린 재경해남군향우회 임시총회 및 송년회에서 윤국현 청년회장이 향우회 깃발을 들고 행사장에 입장하고 있다.
 
 

재경해남군향우회는 1978년 11월 설립 이래 42년간 서울과 경기지역을 삶의 터전으로 삼은 35만여 향우들의 우의와 단결, 애향의 구심체 역할을 하고 있다. 

영등포구 당산동에 위치한 향우회 사무실(해남가족 사랑방)은 향우들에게 큰 자부심이다. 번듯한 빌딩은 아닐 지라도 어엿한 향우회 소유이기 때문이다. 이 사무실은 고기채(화원 출신으로 11, 12대 향우회장) 여주대 총장이 향우회장으로 있던 2003년 오피스텔을 분양받은 것. 1개당 21여 ㎡(7평) 규모인 사무실 3개를 분양받아 2개를 합쳐 향우회 사무실(14평)로 사용하고 나머지 1개는 임대로 내줬다. 고 총장은 경희대 학생처장으로 재직 시 재학생이던 문재인 대통령이 사법고시에 전념할 수 있도록 대흥사를 주선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향우회 사무실에는 회훈(會訓)이 적힌 액자가 벽에 걸려 있다. 회훈은 △화목하고 단결하여 우의를 돈독히 하면서 상부상조한다 △애향정신을 배양하고 향토지역의 발전에 기여한다 △맡은 바 직무에 충실히 근면함으로써 타인의 모범이 된다 등 3개 항으로 이뤄져 있다. 

향우 회칙에는 △회원 자격은 해남군 출신으로 서울특별시 및 경인지역에 거주하는 19세 이상의 향우 △정기총회는 특별한 사유가 없는 한 매년 12월 셋째 일요일 개최 △재정 구성은 회원의 회비(연 5만원), 임원의 연 회비, 입후보자 등록금, 기부금 및 찬조금, 기타수입 등을 규정하고 있다. 

향우회는 해마다 5월 정기총회(체육대회 병행)를 통해 고향사람들이 함께 하는 자리를 가져왔으며, 9월에는 고향을 찾아 명량축제를 참관하고 있다. 또 해남군 주최로 10월 중 서울에서 열리는 김장담그기 행사(양재동 하나로마트), 송년회 등을 갖고 있다, 연초에는 전·현직 향우회장단의 모임인 땅끝회를 통해 애향을 되새기는 기회도 갖는다.

올해로 20대를 맞는 향우회 집행부는 지난해 12월 향우 6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임시총회 겸 송년회에서 추인됐다. 당시 총회에서 윤영일 전 의원, 박광온 의원, 명현관 군수에게 '자랑스런 해남인상'을 주기도 했다.

지난해 임시총회의 슬로건은 '새롭게 시작하는 하나되는 향우'. 이는 향우회 활동이 다소 주춤했다는 얘기들이 나왔기 때문이다. 사실 지난해 5월로 예정된 향우회 정기총회가 무산되면서 비상대책위원회가 꾸려져 8월까지 활동하기도 했다. 올해에는 코로나19 여파로 5월 체육행사를 갖지 못했으며, 정기총회는 12월 정례화로 변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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