향우회관 건축기금 2억원 조성

▲ 지난해 10월 26일 광주상무시민공원에서 열린 제22회 한마당축제 행사에서 해남읍 향우들이 입장하고 있다.
▲ 지난해 10월 26일 광주상무시민공원에서 열린 제22회 한마당축제 행사에서 해남읍 향우들이 입장하고 있다.

해남을 떠나 광주에서 생활하는 향우와 가족은 13만 여명에 달한다. 해남 인구의 두 배 가까이 되는 규모이다. 그런만큼 광주 향우들의 활동은 여느 향우회보다 활발하다.

재광해남향우회는 44년 전인 1976년 10월 동구 황금동 장교구락부에서 창립총회를 갖고 윤철하(작고·광주지방변호사회 30대 회장 역임) 초대 회장을 선출하면서 시작된다. 회장의 임기는 당초 1년으로 재임을 하는 경우가 많았으나 지난 2013년 회칙을 변경해 2년으로 늘렸다. 현 향우회장은 34대로 역대 회장(현 회장 제외)은 모두 20명. 회칙은 향우회 사업으로 △향토발전에 기여할 수 있는 사업 △해남인의 맥지(5년 간격) 및 소식지 발간 △장학에 관한 사업 등을 명시하고 있다. 회의는 매년 5월 정기총회를 갖도록 하고 있다.

향우회의 장기 목표에는 자체 회관을 마련하는 것도 있다. 현재 동구 금남로에 위치한 향우회 사무실은 분양을 받아 사용하고 있으나, 별도 회관 건립을 위해 지난 2007년 향후회관건립기금 관리협의회를 구성했다. 조성된 기금은 현재 2억원 정도이다.

향우회 모임은 매년 1월 초 신년 하례식으로 시작한다. 5월 정기총회가 보통 200여 명의 향우가 참석한 가운데 열리고, 가장 큰 행사인 한마음 축제가 10월 말 개최된다. 지난 97년 시작된 이 축제에는 향우회 가족들이 모여 읍면별 대항 친선경기를 통해 우의를 다지며, 자랑스런 향우인상과 장학금 수여 등을 하고 있다. 지난해 열린 미남축제에서는 고향에 투자하는 방안을 모색하기도 했다.

올해에는 코로나19의 영향으로 정기총회를 갖지 못했으나, 감염병이 진정되면 예정대로 각종 행사를 갖는다는 방침이다.

분야별로 활발한 활동을 하는 향우들도 많다. 럭키산업을 일군 박흥석(문내) 회장은 광주상공회의소 회장을 역임했으며, 현재 대한적십자사 광주전남지사 회장을 맡고 있다. 임원식(황산) 광주예총 회장은 공직(국세청)을 거쳐 전남일보와 화순CC 대표를 역임하고, 현재 태양광사업을 활발히 펼치고 있다. 김응서(현산) 남해종합개발 회장도 건설 부문에서 괄목할 만한 기업을 일구었다.

제25, 26대 향우회장을 역임한 김재욱(해남읍) 대표는 광주은행과 광주신용보증재단 이사장을 거쳐 광주비지니스와 피지에이여행사를 운영하고 있다. 한상원(송지) 다스코 회장은 도로안전시설 국내 1위의 기업을 일구었고 나주 영산중·고등학교 이사장으로서 교육사업도 펼치고 있다. 법조계에서는 검사 출신의 이기홍(계곡) 전 광주지방변호사 회장, 박현(송지) 전 전주지법 정읍지원장  등이 있다. 학계에는 한은미(해남읍) 전남대 부총장이 활동하고 있다. 또한 김현철(현산) 향우는 금호고속 사장으로, 양동호(옥천) 향우는 광주시의사협회 회장으로 활동하고 있다. 윤찬식(옥천) 향우회 사무총장은 유진투자증권 광주북지점 상무로 재직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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