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축 노출, 안쪽으로 구멍도 뚫려

북일 용일리 마을 입구 밭 가장자리에 자리잡고 있는 대형 고분이 계속적인 훼손으로 안의 돌이 노출되고 고분군 안쪽으로 구멍이 휑하니 뚫려 보호가 시급한 실정이다.〈사진〉
현재 이 고분군은 계속해서 묘 주변이 깎아지고 있고 도굴꾼의 소행인지 묘 안쪽으로 작은 구멍이 뚫려 있는 상태.
북일 용일리 인근에는 고대 삼한시대 지배자들의 무덤들이 군락을 형성하고 있다.
이곳 고분군의 분포를 보아 이곳에 마한시대 하나의 거대세력이 존재했을 것으로 추측되며 조성 시기도 나주 반남과 영암 고분 세력보다 앞선 시기인 4세기 이전으로 추정되고 있다.
특히 용일리를 포함한 북일지역 고분군은 갯수도 많지만 무덤 형식도 원형과 전방후원분, 방형분, 즙석분 등 다양해 고대 무덤 연구에 귀중한 자료를 제공하고 있다.
학계에서는 북일지역에 다양한 무덤이 존재할 수 있었던 것은 이 무덤을 조성했던 세력들이 바다를 통해 문화가 서로 다른 외부세력과의 교류를 활발히 펼쳤고 그러한 접촉 결과 외부의 다양한 무덤 형식이 유입될 수 있었던 것으로 해석하고 있다. 따라서 이곳 고분군의 보호를 서둘러야 한다는 요구가 높은 실정이다.
한번 훼손이 되면 다시 복원이 힘든데다 무덤 안의 유물도 어떤 상태인지 몰라 학술 조사이전에 보호를 해야한다는 요구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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