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남동초 1~4학년 일제히 등교
8일부터 전교생… 격일제 등 시행

▲ 지난 3일 3~4학년이 추가 등교를 한 해남동초등학교에서 학생들이 교사 안내를 받으며 거리를 두고 교실에 들어가고 있다.
▲ 지난 3일 3~4학년이 추가 등교를 한 해남동초등학교에서 학생들이 교사 안내를 받으며 거리를 두고 교실에 들어가고 있다.
 
 

고1과 중2, 초3~4학년 학생들이 지난 3일부터 추가등교를 한 가운데 일선 학교는 모처럼 학생들로 북적이고 있다.

특히 전교생이 1150여 명으로 이날 1학년부터 4학년까지 총 750여 명이 등교수업을 한 해남동초(교장 김천옥)는 긴장의 끈을 놓지 못하고 있다.

1층 출입구 하나로만 등교를 하도록 하고 열화상카메라를 설치해 발열체크를 하고 있는데 학생들이 많다보니 한꺼번에 몰리는 시간에는 길게 줄이 늘어서곤 한다.

특히 상당수 학부모들은 아이들의 가방과 준비물이 무겁다거나 아이가 첫 등교라 교실을 모른다며 교실까지 함께 갔으면 하는 심정을 내비쳤지만 코로나19 위생 수칙 상 1층 출입구 앞에서 되돌아가야 했다.

3학년 자녀를 둔 이윤정(40) 씨는 "해남은 아직 코로나 청정지역이라 안심이 되지만 그래도 걱정이 앞서는 것이 사실이다"며 "아이들이 하루빨리 맘 놓고 학교를 갈 수 있는 날이 왔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해남동초는 등교시간과 점심급식, 돌봄교실 참여 등 학교에서만 최대 3번의 발열체크를 실시하고 학생들이 마스크를 쓴 채 시험 대형으로 거리를 두고 앉아 수업을 받고 있는데 학생 수가 많다보니 자리를 만들기 위해 사물함도 모두 복도로 빼놓았다.

또 급식실에는 개인 자리마다 칸막이가 설치돼 있고 저학년들의 잔반정리를 위해 6학년 학생 6명이 도우미 역할에 나서 눈길을 끌고 있다.

김천옥 교장은 "코로나19 감염 예방이 최우선이지만 학생들의 학력격차 문제도 고려할 사항이다"며 "등교한 학생들을 상대로 지금까지 원격수업을 한 범위 안에서 학습진단평가를 차례대로 실시해 기준에 미달한 학생들은 학교에서 보충학습을 진행할 예정이다"고 말했다.

한편 오는 8일부터 전교생이 등교하게 됨에 따라 학생 수가 많은 학교나 과밀학교를 중심으로 등교학생이 전교생의 3분의 2를 넘지 않도록 격일 또는 격주제 등교가 운영된다.

해남동초는 8일부터 1~2학년의 경우 매일 등교하도록 하되 3~6학년은 반별로 등교수업과 원격수업을 격일제로 운영하기로 했다.

해남중은 8일부터 1~2학년을 대상으로, 송지중은 2~3학년을 대상으로 격주제 등교에 나서고 해남제일중은 우선 1, 3학년만 등교하고 2학년은 원격수업을 하는 등 격주제 등교에 들어가갈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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