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속한 검거 위한 신고체계
피해 예방 추가사례 드러나

▲ 해남경찰서와 택시업체 대표들이 지난 2일 해남경찰서에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 해남경찰서와 택시업체 대표들이 지난 2일 해남경찰서에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최근 보이스피싱이 기승을 부리고 있는 가운데 해남경찰서와 택시업체 대표들이 보이스피싱범을 신속하게 검거하기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해남경찰서는 지난 2일 대흥택시와 해남택시, 개인택시 해남군지부 등 관내 3개 택시업체 대표가 참석한 가운데 '중요범죄 피해 예방 및 범인 검거, 실종, 가출인 등 소재 발견'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업무협약을 통해 해남경찰서는 중요범죄 용의자 수배와 구조가 필요한 사람들의 소재 발견을 위해 관내 경찰서에 접수된 신고를 선별해 택시업체에 전달하고 택시업체는 이 내용을 소속 기사들에게 신속히 전파해 사건해결에 협력한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

특히 이번 업무협약은 최근 급증하고 있는 절도형 보이스피싱 수법의 경우 외국인 피의자들이 택시를 이용한다는 점에 착안해 관내 택시업체들과 신고체계를 구축하기 위해 마련됐다.해남경찰서는 지난 4월 20일 대흥택시 기사 2명의 도움으로 보이스피싱 용의자인 말레이시아 국적 여성을 영암군 삼호읍까지 추적해 검거했으며 검거에 도움을 준 택시기사들에게 검거보상금과 감사장을 수여했다.

▲ 보이스피싱 피해를 예방한 해남군 교통약자 이동지원센터 박형호 운전원.
▲ 보이스피싱 피해를 예방한 해남군 교통약자 이동지원센터 박형호 운전원.

한편 해남군 교통약자 이동지원센터에서 일하는 한 운전원이 지난 4월 기지를 발휘해 70대 할머니의 보이스피싱 피해를 예방한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할머니는 농협 직원과 경찰관을 사칭한 보이스피싱 조직원들이 농협계좌가 해킹돼 돈이 빠져나가려고 하니 아무에게도 말하지 말고 돈을 찾아서 보관하고 있으라는 말에 속아 자칫 1000만원이 넘는 돈을 피해볼 뻔한 것으로 알려졌다.

센터 운전원인 박형호(62) 씨는 센터를 통해 병원만 다니던 70대 할머니가 갑자기 농협을 가기로 예약을 해 무슨 일인지 묻자 무조건 돈을 찾아야 한다고 해 보이스피싱을 직감하고 할머니 아들에게 전화를 해 피해를 사전에 막을 수 있었다.

저작권자 © 해남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