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달 30일 대흥사에서 열린 봉축 법요식에서 향·등·차 등을 공양하는 육법공양이 진행됐다.
▲ 지난달 30일 대흥사에서 열린 봉축 법요식에서 향·등·차 등을 공양하는 육법공양이 진행됐다.

자비로운 마음이 꽃피는 세상을 위한 봉축 법요식이 해남군내 사찰 곳곳에서 열렸다.

대한불교조계종 제22교구 본사 대흥사는 지난달 30일 봉축 법요식을 가졌다. 올해는 코로나19 여파로 대한불교조계종 차원에서 부처님 오신 날 행사를 4월 30일이 아닌 음력 윤달 4월 초파일인 5월 30일 열기로 결정함에 따라 군내 주요 사찰들도 이날 봉축 법요식을 가졌다.

대흥사에서 열린 법요식에는 조실 보선 큰스님, 회주 월우 스님, 주지 법상 스님을 비롯해 명현관 군수, 윤재갑 국회의원, 이순이 군의회 의장, 장석웅 전남도교육감, 불자들이 참석해 부처님 오신 날을 기렸다. 이날 행사는 발열검사를 거치고 마스크를 착용해야 입장이 가능토록 하는 등 생활 속 거리두기를 유지하며 치러졌다. 이날 행사에서는 부처님 전에 향, 등, 차, 꽃, 과일, 쌀을 공양하는 육법공양과 헌화 등이 진행됐다.

조실 스님은 법어를 통해 "우리나라가 생기고 나서 부처님 오신 날을 연기해 개최되는 것은 처음인 것 같다"며 "눈에 보이지 않은 것이 갑자기 나타나 기존 질서를 무시하고 자기 자리를 요구하며 나라 전체가 위기에 놓였다"고 말했다. 이어 "부처님께 밝은 등불을 밝혀 재앙이 없고 소원을 성취하길 바란다"며 "등불을 밝혔다고 해 하늘에서 복을 주는 것이 아닌, 우리가 어떻게 사느냐에 달렸다"고 강조했다.

법상 스님은 봉축사에서 "하루 빨리 전염병이 사라져 예전과 같은 삶으로 돌아가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날 해남군장애인종합복지관은 대흥사에서 바자회와 컵등 만들기 체험도 진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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