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9월 열릴 예정이던 전남국제수묵비엔날레가 코로나19 여파로 내년 9월로 연기되면서 본전시와 함께 해남에서 열리는 기념전도 1년 뒤로 연기됐다.

전남도는 지난달 27일 전남국제수묵비엔날레를 내년 9월부터 10월까지 개최한다고 밝혔다. 코로나19로 사회적 거리두기와 경기침체 등으로 적극적인 홍보마케팅에 어려움을 겪고 해외 우수작가 초청과 국내외 작가 수묵교류전, 국제레지던시, 국제학술심포지엄 등의 행사를 비롯한 관람객들의 안전을 우려해 1년 연기를 결정했다.

전남국제수묵비엔날레의 연기로 해남에서도 열릴 예정이었던 기념전의 일정이 연기하게 됐다. 전남수묵비엔날레는 목포시 목포문화예술회관과 진도군 운림산방 일원에 본전시가 열릴 예정이며 해남을 비롯해 영암, 무안, 신안에서 기념전을 준비해왔다.

특히 조선시대 미술사에 큰 획을 그었던 공재 윤두서를 시작으로 남도 수묵이 꽃을 피우는데 큰 역할을 했던 해남이 그동안 전남국제수묵비엔날레 개최지에서 소외돼 큰 아쉬움을 남겨왔다.

해남군은 기념전을 통해 남도 수묵의 원류를 선보일 수 있도록 과거부터 현재를 아우르는 전시를 준비하고 있다.

지난 4월에는 행촌문화재단 이승미 대표를 기념전 큐레이터로 선임하고 준비에 들어갔다.

전시는 문화예술회관과 고산유물전시관, 대흥사 백설당, 미황사 자하루 등에서 진행될 계획으로 참여 작가 구성과 전시품 선정 등의 작업이 진행되고 있다.

이 대표는 "해남을 중심으로 시작됐던 남도 수묵의 원류부터 지금의 현대 수묵의 흐름을 선보이고 지역을 알리는 전시로 준비해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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