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남사랑상품권 현재 723억 풀려
관광시장은 아직 침체 못벗어나

 
 

코로나19 사태로 직격탄을 맞았던 지역경기가 정부와 전남도, 해남군의 코로나19 각종 지원금을 비롯해 해남사랑상품권 10% 특별할인 등의 정책적 지원이 이뤄지면서 조금씩 회복세를 보이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해남지역도 코로나19 감염 예방을 위해 지난 2~4월 사회적 거리두기가 이뤄지면서 문화·체육·관광 시설들이 폐쇄되고 각종 행사와 전국대회가 취소·연기됐으며 주민들도 외출을 자제하는 등 외식을 꺼리면서 지역경기가 직격탄을 맞았다.

이에 따라 음식점과 숙박업소, 운수업계 등은 매출이 절반 이상 감소했다. 특히 여행업계는 예약 취소가 잇따랐고 신규 예약을 찾아볼 수 없을 정도로 큰 타격을 받았다.

이 같은 상황에서 경제적 어려움을 겪고 있는 주민들의 생계지원과 소상공인·자영업자의 경영안정을 위해 코로나19 각종 지원금이 신속하게 지급되면서 침체된 지역경기가 조금씩 되살아나고 있다.

해남군도 침체된 지역경제 회복을 위해 해남사랑상품권 발행 이후 가장 높은 10% 할인행사를 했으며 두달여 만에 300억원이 판매됐다.

4인 가구로 학원을 운영 중인 A 씨는 해남군이 소상공인 등 모든 사업체에 지원하는 해남형 긴급경영안정자금 100만원을 받았다. 또한 정부가 세대를 기준으로 전 국민에게 지원한 긴급재난지원금 100만원도 받았다.

이와 함께 만 7세 미만 자녀가 2명으로 한시적 아동양육비 80만원, 소상공인에게 지원되는 공공요금 지원 30만원 등도 지급됐다. A 씨는 해남군이 수수료와 이자를 지원하는 소상공인 특례보증 긴급 지원 규모를 확대하면서 3000만원 대출도 받아 경영안정에 큰 도움이 됐다고 한다.

A 씨는 "각종 지원금을 받아 생활에 조금씩 여유가 생기게 됐다"며 "지원금으로 이전보다 가족외식도 늘어났고 필요했던 물건들을 구입하는 데 사용하고 있다"고 말했다.

지역내 상가들도 코로나19 각종 지원금이 지급된 이후 손님이 증가하고 있다.

해남읍 터미널 인근에 위치한 B 식당의 경우 지난 달 매출액은 2136만7000원으로 3월 552만3444원보다 3.5배 정도 증가했다.

이는 코로나19 방역체계가 생활 속 거리두기로 완화되면서 직장의 회식과 가정의 외식 수요가 증가했고, 여기에 코로나19 피해극복을 위한 각종 지원금이 지급되면서 침체됐던 주민들의 소비가 증가했기 때문으로 보인다. 이 식당의 지난해 3월 매출은 약 4360만원으로 코로나19로 75% 정도 수익이 감소한 실정이었다.

C 미용실은 지난해보다도 오히려 손님이 30% 정도 늘었다고 한다. 각종 지원금이 지급되면서 조금씩 생활에 여유를 찾아 파마나 염색 등의 손님이 늘었다는 것. 특히 결제도 카드보다는 상품권이 증가하고 있다고 한다.

편의점을 운영하는 D 씨는 손님들 이야기를 들어보면 예전에는 삼겹살을 먹었는데 지원금을 받고는 소고기를 먹는다는 이야기를 한다며 상품권으로 결제하는 손님이 크게 증가하고 있다고 말했다.

특히 각종 코로나19 지원금이 지역사랑상품권으로 지원되면서 지역경제 회복 속도가 빠르게 진행되고 있다. 해남군에 따르면 올해 현재(지난 2일)까지 판매된 해남사랑상품권은 723억여원으로 이중 73.7%가 환전돼 지금까지 533억여원이 지역사회에서 사용된 것으로 조사됐다. 723억원 중 정부의 긴급재난지원금, 전남형 긴급생활비, 해남형 경영안정자금, 농어민수당 등 정책발행분은 307억원이며, 일반 판매분은 416억원이다.

하지만 코로나19가 아직 종식되지 못함에 따라 관광시장이 100% 회복되지 못했으며 해남군이 지역경기 활성화를 위해 추진 중인 각종 전국대회 유치도 하반기는 돼야 제기될 것으로 보여 경기회복까지는 아직 시간이 필요할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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