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민들 "속터져 못살겠다"
근본적인 해결책 제시하라

송지면 어란과 어불도를 잇는 해저상수관이 지난 20일 다시 터져 하자보수 또한 성실히 시행돼지 않았다는 의혹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해남군과 시공사인 남해개발은 지난해 잦은 상수도관 파손으로 급수가 중단돼 군의회 행정사무조사까지 받아 하자보수를 실시했던 해저관이 또다시 파손되자 주민들은 아예 할말을 잃어버렸다.
해남군과 주민들은 이번 파손이 반지락 채취 어선의 불법 어로행위 탓으로 추정하고 있을뿐이다. 이곳은 3ha 반지락 채취 면허지가 있으며 어불도 어촌계는 이를 임대해 준 상황이며 사고가 난 지점은 면허지 밖에 위치해 불법어로행위가 이루어졌음을 보여주고 있다.
해저관이 파손돼 물이 끊김에 따라 유치원 8명을 포함 22명의 학생들이 생활하는 어불도분교 학교물탱크에는 5일분의 물만 남아있어 단수가 장기화될 경우 대책마련이 시급하다.
또한 김발 철거을 실시하고 있어 물 소비량이 증가하고 있는 어가들 중 빗물을 모아두는 저장탱크가 없는 어가들은 육지에서 물을 길러 나르는 등 불편을 겪고 있다.
주민들은 시공자인 남해개발과 하도급을 받은 유진건설이 설계에 따라 충실히 공사를 했다면 이러한 일은 없을 것이라며 하자보수 또한 제대로 공사가 진행되지 않았다고 주장하고 있다. 물이 빠지면 육안으로도 10m 간격으로 고정블럭만 설치해 놓은 것을 확인할 수 있다며 해저관을 묻고 고정블럭을 설치하는 등 근본적인 해결이 되지 않는다면 이와같은 상황은 반복될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
해저관이 파손되지 않도록 철저히 공사하고 이 지역에서 불법어로 행위를 근절하는 해남군과 주민들의 노력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저작권자 © 해남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