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산 연호 보리축제 성황
수제맥주 착공식도 열려

 
 

20만평 넓은 구릉에 펼쳐진 보리밭에서 자연을 만끽하고 각종 체험과 음식을 맛보는 해남 황산 연호보리축제가 지난달 30일 열렸다. 올해로 2회째를 맞은 연호 보리축제는 연호마을 주민들의 아이디어로 시작돼 주민들이 직접 기획하고 행사를 치르고 있어 더욱 의미를 더하고 있다.

특히 시끌벅적한 초대가수 공연 등의 프로그램이 아닌 드넓은 보리밭을 무대와 식당으로 활용하고 있어 포스트 코로나를 준비해야 하는 시점에서 해남의 새로운 축제로 자리매김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마을기업 주식회사 연호(대표 박칠성)는 지난달 30일 황산면 연호리 냔냔이농원에서 보리축제를 열었다. 이날 축제장에는 코로나19로 그동안 집안에만 있어야 했던 주민들이 답답함을 벗어던지고자 발길이 이어졌으며 황산면주민자치위원회와 자매결연을 맺고 있는 광주 금호1동 주민자치회에서도 1박2일 일정으로 해남을 찾아 축제에 함께했다.

이날 관광객들은 드넓게 펼쳐진 20만평 보리밭 샛길을 거닐며 자연을 만끽했으며 페이스페인팅, 네일아트, 풍선만들기, 손 글씨 엽서쓰기 등 다양한 체험프로그램도 진행됐다.

또한 보리송편 빚기, 밀떡 굽기 등도 관광객들이 직접 해볼 수 있도록 준비됐다.

이와 함께 새싹보리를 이용한 보리송편, 보리를 듬뿍 넣은 홍어애국 등 보리를 이용한 다양한 음식도 판매돼 눈길을 끌었다.

연호마을 식당, 청보리주막, 연호카페 등에서 판매된 음식은 보리밭 안에 조성된 테이블에서 맛볼 수 있도록 해 운치를 더했다.

연호마을은 코로나19로 축제를 연기해 개최하면서 초여름에 치러지고 넓게 펼쳐진 보리밭에는 그늘이 없다보니 관광객들이 햇볕을 피할 수 있도록 우산 대여소도 운영하는 등 세심한 배려도 돋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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