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협 수매가격 곧 결정
올 생산량은 다소 감소
올해 마늘가격이 생산량 증가로 하락세를 보인 가운데서도 거래는 활발히 이뤄지고 있다. 또한 지역농협들의 수매가 결정을 앞두고 거래가격에 영향을 미칠 수 있을지 관심이다.
지난해 1kg에 2200원대까지 가격이 하락했던 마늘은 상인들의 발길마저 사라지면서 농가들이 판로 확보에 큰 어려움을 겪었다. 올들어 마늘 거래가격은 2000원대(kg당)로 지난해보다 떨어졌으나 거래는 늘어나고 있다. 이에 지역농협에서 수매가격을 산지가격보다 일부 높게 설정하며 가격지지에 나설 계획을 가지고 있어 거래가 상승이 기대되고 있다.
땅끝농협의 경우 지난해 계약재배 물량 외에도 송지 관내에서 생산된 마늘을 수매했으며 계약재배는 2700원, 비계약재배는 2300원으로 산지가보다 높게 수매했었다. 올해도 송지에서 생산된 마늘은 전량 수매할 계획을 갖고 있으며 다음 주 중 계약단가를 결정할 예정이다.
정부도 평년을 웃도는 물량에 대해 산지폐기와 수매 일정을 지난해보다 앞당기면서 거래 활성화에 나서고 있다. 특히 최근에는 햇마늘 수급안정을 위해 최대 30억원의 예산을 투입해 1만2000여톤의 소비와 수출 촉진 대책을 추진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한편 지난 4월까지 마늘 생육은 평년보다 좋았으나 5월 잦은 강우와 일조시간 부족으로 2차 생장이 발생하며 상품성이 다소 떨어졌다. 올해 마늘 생산량은 전년보다 적은 34만9000톤 내외로 추정되며 정부 수급안정 대책에 따른 면적 조절을 고려한 생산량은 전년보다 15% 적은 32만8000톤으로 전망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