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인기(본사 대표이사)

 
 

오는 6월 해남신문은 창간 30주년을 맞아 셋째 주에 특집 기념호를 발행합니다. 최근 창간호를 살펴봤습니다. '해남신문은 군민 여러분의 눈이 되고 귀가 되고 입이 되겠습니다'라는 선언에 마음이 뭉클했습니다. 군민이 주인되는 정론직필의 신문이라는 창간정신을 다시금 되새기는 시간이었습니다.

해남군의 발전과 해남군민의 행복한 삶을 위해 군민이 주인되는 정론직필의 창간 초심을 얼마나 실현해 왔는지 성찰합니다. 해남신문이 있음으로 해남지역이 얼마나 발전하고 보통 사람들 해남군민들의 삶의 내용이 얼마나 향상되었는지 뒤돌아 봅니다.

또한 그동안 일부 기존 거대 언론들이 언론 본래의 사명에서 벗어나 자본, 권력과 야합하여 국민의 알권리를 왜곡해온 결과 국민들의 언론에 대한 신뢰도는 밑바닥입니다. 기자를 비하하는 '기레기'라는 말이 이를 단적으로 표현하고 있습니다. 한편 인터넷과 유튜브 등 SNS의 발전으로 젊은이들은 종이신문을 외면합니다.

농촌사회는 인구가 감소되어 지역사회의 소멸을 걱정할 정도이며 노령화가 빠르게 진행되어 종이신문의 생존조건이 점점 더 악화되는 언론환경을 맞고 있어 일반적으로 구독자가 감소하고 있습니다. 해남신문도 그렇습니다.

해남신문은 꾸준히 지역 주간신문 중 유료독자 1-2위를 겨루는 대표 지역신문으로 자리매김하여 왔습니다. 창간 당시부터 좋은 신문은 지역민들의 사랑과 신뢰에 바탕을 둔 애독자가 많은 신문이라고 생각했습니다. 애독자가 많아야 신문사의 경영안정성도 지속적으로 확보할 수 있다는 경영의 원칙을 지켜왔습니다. 또한 정부 예산인 지역신문 발전기금으로 지원하는 우선지원대상신문으로 16년간 계속 선정되었습니다.

해남신문의 오늘이 있기까지 군민, 애독자와 향우 여러분들의 사랑과 신뢰에 기반한 따뜻한 격려와 성원, 동시에 따끔한 충고와 채찍을 주셨기에 가능했습니다.

'창간 30주년 : 새로운 출발, 다시 초심으로' 라는 목표로 창간 30년을 맞는 현재의 상황은 녹록지 않습니다. 금년에 매주 20면 증면 발행을 준비해 왔지만 인력 사정으로 미룰 수밖에 없는 형편입니다. 특히 금년 초부터 불어닥친 코로나 사태로 인해 예년에 치러졌던 각종 축제와 행사들이 줄줄이 취소되어 신문사의 주수입원인 광고수입이 많이 줄어 경영 형편도 상당히 악화된 게 현실입니다.

여전히 해남군의 발전과 해남군민들의 행복한 삶을 위한 노력은 어떤 환경 속에서도 계속되어야 합니다.

지방화와 지방분권시대를 맞아 우리 스스로의 노력이 중요해 더욱 그렇습니다. 군민이 주인되는 정론직필의 창간정신을 통해 언론의 공공성 실현을 추구하는 해남신문도 해남사회 발전의 중요한 축이 되도록 노력하겠습니다. 해남신문은 창간 30주년인 6월과 7월 두달 동안 지면 혁신을 통한 좋은 신문과 경영안정을 위해 임직원 모두 열심히 뛰겠습니다.

우리 지역 기관 단체들에 해남신문 30주년을 맞아 축하와 도움을 요청하는 인사의 말씀을 보내 드렸습니다. 이번 신문에는 애독자님들에게 창간 30주년을 맞는 격려와 성원, 충고와 채찍의 말씀을 보내 주시라는 광고를 실었습니다.

늘 해남신문의 주인은 군민이십니다.

군민과 애독자 그리고 향우 여러분들의 따뜻한 격려와 성원을 두 손 모아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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