잘못 알고 신청했다가 헛걸음
한 때 서버 이상으로 업무차질

▲ 해남읍사무소에 마련된 긴급재난지원금 신청창구. 20일에도 신청자들이 몰리면서 대기석이 마련돼 신청업무가 진행됐다.
▲ 해남읍사무소에 마련된 긴급재난지원금 신청창구. 20일에도 신청자들이 몰리면서 대기석이 마련돼 신청업무가 진행됐다.

지난 18일부터 읍면사무소와 은행창구에서 코로나19 긴급재난지원금을 신청해 지원금을 받을 수 있는 현장 신청이 시작된 가운데 신청방법을 잘못 알고 찾아왔다가 되돌아가거나 정부의 관련 시스템 서버 이상으로 한 때 업무가 중단되는 소동이 빚어지기도 했다.

현장신청은 출생 연도를 기준으로 요일별 5부제(출생 연도 끝자리 1, 6은 월요일 등)에 따라 진행됐고 읍면사무소에 신청한 주민들은 현장에서 신청접수와 함께 바로 해남사랑상품권을 지급받았다. 농협 등 은행에서는 체크카드나 신용카드 충전식으로 지원금이 지급됐다.

해남읍사무소의 경우 현장신청 첫 날인 지난 18일에만 537명이 신청해 지원금을 받아갔는데 한꺼번에 주민들이 몰리다 보니 상품권을 지급받기까지 1시간 정도가 소요됐다. 읍사무소는 혼잡을 막기 위해 1층 로비에 50여명의 대기자석을 따로 마련하고 2층 신청창구에도 의자를 마련해 50여명이 순차적으로 신청을 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그러나 이튿날인 19일에는 오전 업무시작 30분 이후부터 중앙 전산의 서버가 다운되며 지원금 신청지급 업무가 중단돼 번호표를 나눠줘 주민들을 돌려보냈다. 오후 1시부터 다시 업무에 들어갔지만 시스템이 느리게 작동하며 업무에 애를 먹었다.

이에 따라 대기하고 있다가 그냥 돌아가거나 아예 하루 동안 지원금 신청 업무를 보지 못한 주민들이 발생해 볼멘소리가 나오기도 했다. A 씨는 "미리 문자 등으로 안내를 해줬으면 헛걸음을 하지 않았을 텐데"라고 항의하기도 했다.

또 상당수 어르신들의 경우 기초노령연금 통장으로 이미 현금 지급이 됐는데도 모르고 다시 찾아오거나 요일별 5부제를 잘못 알아 해당 요일이 아닌데도 왔다 돌아가는 경우가 많았다. 전남형 생계지원과 혼돈하거나 세대원의 경우 세대주 동의서 없이 신청했다 접수를 못한 경우도 적지 않았다.

해남읍사무소 측은 "매주 토요일과 일요일은 물론 다음달 1일부터 18일까지는 요일에 관계없이 모든 대상자가 신청이 가능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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