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명진(주 하나투어 테마여행사 대표)

 
 

지난해 일본여행 불매운동으로 위기를 맞았던 여행업계가 조금씩 회복되는가 싶더니 지난 1월부터 시작된 코로나19로 장기적인 불황을 맞고 있다.

코로나19의 세계적 대유행(팬데믹)으로 전 세계 경제시장이 얼어붙었고, 여행업계 또한 예외 없이 어려움을 겪고 있다.

정부 발표에 의하면 코로나19 여파로 오는 6월까지 여행업계 피해액이 2조4000억원에 이를 것으로 추산된다. 5월부터 관광업계의 상황이 더욱 나빠질 것이라는 비관적인 입장도 나오고 있다.

코로나19 사태 속 우리의 삶은 큰 변화를 겪고 있다. 코로나19 이후로도 이전과 다른 세상이 될 것이 분명하다. 당연히 여행시장도 큰 변화를 맞이할 수밖에 없게 된다. 앞으로 단체여행 등 패키지여행은 줄어들고 가족, 친구와 같은 소규모 여행, 자유여행이 확대될 것으로 예상된다.

예를 들면 가족 중심의 캠핑산업이 더욱 성장할 것으로 보인다. 캠핑시장은 2018년 기준 2조6000억원, 등록캠핑장 수는 2380여개소, 이용객 수는 403만명으로 성장을 이어가고 있다. 정부도 국민들의 삶의 질 향상을 위한 바비큐, 피크닉 목적의 생활 SOC(사회간접자본)사업을 본격적으로 추진하고 있어 캠핑시장은 더욱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

이에 발맞추어 해남도 천혜의 자연환경을 활용한 캠핑장, 카라반, 글램핑장 등 캠핑수요 인프라를 구축함으로써 대한민국 캠핑의 메카로 발돋움할 필요가 있다.

그리고 지자체는 변화하는 관광흐름에 맞춰 모바일, 정보통신기술(ICT)을 접목한 지역내 관광서비스 수준을 높여야 한다. 스마트폰 하나로 교통, 언어, 예약, 결제까지 해결할 수 있는 스마트관광 인프라구축도 서둘러 준비해야 한다. 지역의 특화된 콘텐츠를 중심으로 민관이 함께 부족한 관광콘텐츠를 해소하고, 관광객에게 다양한 맞춤형 스마트관광 서비스를 개발하고 제공함으로써 타 지역보다 발 빠르게 여행객을 맞이할 준비를 시작해야한다.

코로나19로 여행업계가 잔뜩 움츠러든 요즘 하루 빨리 코로나19가 종식돼 예전의 모습으로 돌아가기를 희망해본다.

<이 기사는 지역신문발전기금을 지원받았습니다>

저작권자 © 해남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