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도종에서 30% 발생
재해·산지폐기 등 건의

▲ 정상마늘(왼쪽)과 벌마늘.
▲ 정상마늘(왼쪽)과 벌마늘.

따뜻한 겨울 날씨로 마늘에서 2차 성장이 진행돼 상품성이 떨어지는 벌마늘이 발생하고 있어 피해가 커지고 있다.

벌마늘은 마늘쪽에서 다시 싹이 돋아나 자라거나 마늘쪽이 나뉘어 벌어지는 2차 성장 현상으로 따뜻했던 겨울철 기온이 마늘의 생육에 영향을 준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군에서는 전남농업기술원 등과 함께 지난 18일 북일면 용일리 인근 벌마늘 피해 현장을 찾아 발생원인 및 피해정도를 확인하고 피해조사 방식 등을 논의했다.

매년 전체 포전 중 1% 가량 벌마늘이 발생해왔으나 올해는 남부종에서 30%에 달하는 피해가 발생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해남을 비롯해 전남 마늘 주산지들도 벌마늘 피해를 호소하고 있다. 농민들의 자체조사에 따르면 고흥은 남도종 69%·대서종 20%, 신안 남도종 30%, 강진 남도종 49%·대서종 20% 등으로 나타났다. 전남을 비롯해 경남과 제주 등에서도 벌마늘 피해가 발생하고 있다.

벌마늘은 상품성이 크게 떨어져 판매가 어려워 수확량과 농가소득 감소에 큰 영향을 줄 것으로 보인다. 특히 마늘 가격 하락과 수급불안정 등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어 일부에서는 수확을 포기하는 농가들도 생기고 있다.

군은 벌마늘 피해 조사와 함께 이상기온으로 인한 재해인정과 산지폐기 물량에 포함시켜 줄 것을 정부에 건의 중에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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