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부터 본격 생산에 나서
이달 30일 보리축제 개최

▲ 황산면 연호마을 냔냔이농원의 들녘을 가득 메운 보리가 익어가면서 아름다운 풍경을 선보이고 있다.
▲ 황산면 연호마을 냔냔이농원의 들녘을 가득 메운 보리가 익어가면서 아름다운 풍경을 선보이고 있다.

지속가능한 마을을 만들고자 주민들이 합심해 마을기업을 설립해 다양한 사업을 펼치고 있는 황산면 연호마을이 이번에는 수제맥주 제조시설을 설치해 운영한다.

농촌진흥청과 전남농업기술원이 지원하는 '국내육성 맥주보리 품종이용 맥아제조 및 산업화 시범사업'을 통해 추진되는 수제맥주 제조시설은 국내에서 육성한 맥주보리 품종의 다양한 맥아를 이용한 수제맥주를 제조, 수입맥아를 대체하고 지역특화맥주 산업기반을 구축하게 된다.

연호마을 주민들이 설립한 마을기업 주식회사 연호(대표 박칠성)는 농촌진흥청, 전남농업기술원과 함께 5억원의 사업비를 투자해 맥아, 수제맥주 제조시설을 설치한다.

연호마을은 지난해부터 마을에 넓게 펼쳐진 보리밭을 활용한 연호보리축제를 주민들이 합심해 개최하면서 마을에 새로운 활기를 불러일으키고 있으며, 수제맥주 제조시설이 완성되면 축제와 연계한 수제맥주 만들기 체험, 맥주 직판행사, 레스토랑 등 다양한 활용방안을 도입할 계획이다. 수제맥주는 오는 8월부터 본격적인 생산이 이뤄질 전망이다.

박 대표는 "지역내 생산량이 많은 보리를 활용한 새로운 활용방안을 고민하다 추진하게 됐다"며 "지역내 새로운 브랜드 창출과 상품 개발에 도전하며 색다른 문화 창출로 마을과 지역이 살아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20만평에 심어진 청보리 향연을 감상할 수 있었던 연호보리축제가 코로나19로 인해 연기되면서 오는 30일 황금색으로 물든 보리밭에서 색다른 추억을 쌓을 수 있는 축제로 개최된다.

연호마을은 사람들이 많이 모일 수 있는 보리축제를 취소해야 하는지 고민도 했으나 주민들이 힘을 합쳐 처음 치렀던 마을축제의 명맥을 유지하고 주민들의 단합을 높이고자 간소하게 치르기로 결정했다.

이날 축제에서는 연호마을의 냔냔이농원을 중심으로 넓게 펼쳐진 보리밭을 감상하며 솟대만들기, 가훈쓰기 등 체험프로그램과 밀떡구이, 보리개떡, 보리송편 등을 맛볼 수 있는 음식점도 운영된다.

박 대표는 "연호마을과 마을기업이 하는 모든 사업들은 주민들이 힘을 모아 진행하면서 지속가능한 마을을 만드는 밑거름이 되고 있다"며 "축제를 열면서 우려도 있으나 코로나19 예방을 위해 방역지침을 준수하며 소규모 축제로 진행할 계획이다"고 말했다.

저작권자 © 해남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