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문동 박사' 박동인 씨의 포부
20여년 전부터 재배하며 연구 몰두

▲ 박동인 씨가 폐기능 건강에 효능이 있다고 알려진 천문동을 수확해 들어보이고 있다.
▲ 박동인 씨가 폐기능 건강에 효능이 있다고 알려진 천문동을 수확해 들어보이고 있다.

코로나19, 미세먼지 등 호흡기 질환에 대한 위험성이 커지고 있는 가운데 폐기능 건강에 큰 도움을 주는 천문동에 관한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

제7대 해남군의회 의원을 역임했던 박동인 씨가 지난 11일 천문동을 가공하기 위한 세척작업을 했다. 몸에 좋은 약초들을 연구하고 재배하고 있는 박 씨는 20여년 전부터 천문동을 재배하고 있다.

천문동은 하늘의 문을 열어주는 겨울 약초란 뜻으로 몸이 가벼워지고 정신이 맑아져 신선처럼 하늘에 오를 수 있게 한다고 전해지고 있다. 우리나라 남부 해안지방에서 많이 자라며 기침완화, 해독, 피로회복 기능이 있어 예로부터 자양강장제로 유명했고 한방에서는 노인의 만성기관지염, 폐결핵 등의 약재로 쓰이고 있다.

특히 폐에 좋은 것으로 알려지면서 코로나19와 미세먼지 등 호흡기 질환에 대응하고자 하는 소비자들의 큰 관심을 받고 있다.

박 씨는 천문동 재배를 위해 모종 재배부터 자체적인 연구를 통해 대량재배의 기틀을 다져 1만6528㎡(5000평)에서 천문동을 재배하고 있다. 타 지역에서도 천문동 모종을 구하기 위해 연락이 오는 등 관심이 커지고 있다.

박 씨는 "천문동이 폐에 좋다는 것을 익히 알고 있어 요즘 같은 시대에 건강을 지켜주는 식품으로 인기가 있을 것으로 생각된다"며 "천문동은 2년생 모종을 땅에 심어 4~5년을 길러서 수확하는데 재배기간이 길어 많은 양을 생산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이어 "긴 재배기간으로 생산농가가 적지만 호흡기 질환의 위험성이 커지고 있어 농가 고소득 작물로서 역할을 해낼 것으로 재배면적이 늘어났으면 한다"며 "세척된 천문동은 엑기스로 가공해 판매할 계획이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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