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실가격 하락 등에 13ha 임대
군 경관위서 잇따라 재심 결정

▲ 매화가 피는 봄철이면 관광객이 몰리는 보해매실농원의 일부에 태양광 발전시설이 추진되고 있다.
▲ 매화가 피는 봄철이면 관광객이 몰리는 보해매실농원의 일부에 태양광 발전시설이 추진되고 있다.

전국에서 최대 규모로 해남의 대표 관광지인 보해매실농원의 일부 부지에 태양광 발전시설이 들어설 계획으로 시설 설치를 위한 행정절차를 밟고 있다.

㈜보해가 운영하는 산이면 보해매실농원은 46ha에 1만5000그루의 매실나무가 심어져 있어 매화가 피는 봄이면 매화터널이 만들어지며 많은 관광객들이 찾는 곳이다. 보해에서는 매실가격 하락과 소비부진으로 매년 적자에 시달리고 있어 태양광 발전 전문업체에 향후 20년을 조건으로 13ha를 빌려주고 연간 3억원 안팎의 임대료 수익을 기대하고 있다.

보해매실농원에는 6.4㎿급 태양광 발전시설이 들어설 계획으로 지난해 전기발전사업 허가가 승인됐고 발전시설 설치를 위한 행정절차를 진행 중이다. 태양광 발전시설은 보해매실농원 중심부에 설치되며 인근에 위치한 동월, 중촌, 예동, 백동, 해월마을과 500~840m의 거리를 두고 있다.

군에서는 지난 2월에 열린 경관위원회의 심의를 통해 신규 전신주 설치 관련 한전 협의 결과 반영, 차폐 식재계획 보완 등의 사유로 재심의 결정을 내렸다. 이어 지난 12일 경관위원회의 재심의가 진행됐으나 통과하지 못하고 다시 재심의로 결정됐다. 군 경관위원회의 심의를 통과하더라도 태양광 부지 3ha 이상은 전남도의 승인을 받아야 최종 허가가 나기 때문에 아직 거쳐야 할 행정절차는 남아있는 상황이다.

태양광 발전시설은 농원 전체 면적의 30%에 들어서고 나머지 면적은 기존대로 운영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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