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문화센터 12개 국어로 번역

▲ 베트남어로 제작된 지진대피요령 안내서.
▲ 베트남어로 제작된 지진대피요령 안내서.

다문화가족들을 위한 지진대피요령 안내 책자가 보급돼 눈길을 끌고 있다.

해남군건강가정·다문화가족지원센터(센터장 정광선)는 최근 해남지역에서 잇따라 발생하는 지진으로 인한 불안감을 대비하기 위해 관내 다문화 550가정에 지진대피요령 안내 책자를 우편으로 보낸 데 이어 센터 홈페이지에도 게시했다.

안내 책자는 지진대피요령을 12개 국어로 번역해 언어권별로 안내했고 지침 설명서 외에 그림으로 된 상황 설명서도 첨부해 더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도왔다.

이 책자는 한국건강가정진흥원 등에서 제작한 자료를 다운받아 통번역이 필요한 사항에는 센터에서 직접 통번역을 실시해 다문화가정에 무료로 배포했다.

일본인 결혼이민여성 하루미 씨는 "고향 일본에서는 거의 1주일마다 여진을 경험하곤 했고 아파트에서 살 때에는 건물이 휘청하기도 했으며 이 같은 상황이 워낙 빈번해 주기적으로 훈련을 하고 미리 안내받은 대피요령에 맞춰 행동을 취해왔다"며 "이번에 센터에서 보내 준 안내책자가 불안감을 해소하는 데 많은 도움이 될 것이다"고 말했다.

정광선 센터장은 "특히 베트남과 캄보디아 결혼이민여성 대부분은 모국에서 지진과 같은 재난을 경험한 적이 없어 지진이나 대피요령에 대한 인식에 차이가 나고 있는 실정이다"며 "다문화가족들을 위해 앞으로 지속적으로 훈련과 교육을 실시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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