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산 다온농장 3년 전 심어 수확
기술보강·판로 확보 등은 과제

▲ 해남다온농장 박상관 대표가 수확을 앞둔 애플망고를 보여주고 있다.
▲ 해남다온농장 박상관 대표가 수확을 앞둔 애플망고를 보여주고 있다.

지구 온난화로 인한 기후변화로 농작물 재배 환경이 바뀌고 있는 가운데 해남에서도 열대·아열대 기후에서 자라는 '애플망고'가 본격 수확되고 있어 관심이 쏠리고 있다. 애플망고는 사과처럼 붉은 색을 띠는 망고로 당도가 높고 과즙이 풍부하며 국내산은 수입산에 비해 맛과 향이 뛰어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삼산면 나범리에서 해남다온농장을 운영하는 박상관·송근희 씨 부부는 3년 전 첫 식재한 애플망고를 오는 10일쯤부터 본격 수확할 계획이다. 첫 시도되는 작물이다 보니 지난해까지 시행착오를 겪으며 수확량이 당초 예상에 못 미쳤지만 올해는 품질이 좋고 수확량도 많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특히 해남군이 정부의 기후변화 대응 농업연구단지 유치에 나서고 있는 상황에서 지역내 아열대 작물의 성패가 중요한 만큼 아열대 작물에 대한 재배기술 보강과 판로 개척은 해결해야할 과제가 되고 있다.

다온농장은 지난 2017년 6월 1320㎡(400평) 하우스 2동에 애플망고를 식재했다. 이전에는 화훼(국화)를 재배했지만 수입산 증가 등으로 화훼가 사양사업이 됨에 따라 작물을 전환한 것.

아열대작물인 애플망고는 5도 이하로 떨어질 경우 나무가 고사함에 따라 1년 365일 일정한 온도를 유지하는 것이 관건이다. 또한 꽃이 피고 과수를 수정한 후에는 생육을 위해 20도 이상을 유지해야 한다. 때문에 난방비에 대한 부담이 커 다온농장은 2중 커튼과 스마트 전기 난방기로 난방비 부담을 줄이고 있다. 화훼에 비해 노동력은 덜 든다고 한다.

다온농장은 지난 4월 말부터 애플망고를 수확 중이며 오는 10일쯤부터는 본격적인 수확에 들어갈 예정다. 지난 2018년에는 나무의 성장을 위해 수확을 하지 않았으며 지난해에는 시행착오로 면적에 비해 20%밖에 수확하지 못해 난방비 등 운영비용을 충당하는데 그쳤다.

다온농장은 올해 첫 본격 출하를 앞두고 있지만 판로가 마땅치 않아 고심 중에 있다. 애플망고는 수확하고 1~2일 숙성된 후 판매된다.

박 대표는 "지난해에는 수확량이 많지 않아 지인들을 통해 판매했지만 올해는 판로가 걱정이다"며 "판매를 위해 해남미소에 입점하기도 했지만 아직 판로가 막막하다"고 말했다.

국산 애플망고는 4월까지는 3㎏에 15만원에 판매됐으며 대개 도매상 등에서 8만~15만원에 거래되고 있다. 다온농장은 3㎏를 10만원선에 판매할 계획이다.

박 대표는 "국산 애플망고는 18브릭스 이상으로 당도가 높고 향이 좋은 것이 특징이다"며 "400평 하우스 한 동에서 3톤 정도 수확될 것으로 예상돼 평당 10만~20만원 소득을 올릴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박 대표는 해남지역에서 아열대작물을 재배하기 위해서는 기술교육 등이 강화될 필요가 있다고 강조하고 있다. 첫 시도되는 작물이다 보니 전문 지식이 부족해 많은 시행착오를 겪고 있어 지원이 필요시 되고 있다.

■ 해남다온농장 애플망고 문의: 박상관 대표(010-3211-99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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