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서관 대출·주요 관광지 빗장 풀려
마을회관·복지관 등 이르면 11일부터

▲ 해남군립도서관이 도서 등 자료 대출을 재개하면서 지난 6일 주민이 도서를 찾아보고 있다.
▲ 해남군립도서관이 도서 등 자료 대출을 재개하면서 지난 6일 주민이 도서를 찾아보고 있다.
 
 

코로나19 방역체계가 '사회적 거리두기'에서 '생활 속 거리두기(생활방역)'로 전환됨에 따라 그동안 감염병 확산 방지를 위해 폐쇄됐던 공공시설들이 단계적으로 다시 개방되고 있다.

생활 속 거리두기는 일상생활 속에서 거리두기, 마스크 착용 등 감염 예방 활동을 철저히 지키는 방역체계로 코로나19가 종식되지는 않은 만큼 코로나19 이전의 삶으로의 복귀는 당분간 어려울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해남지역에서는 현재까지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하지 않는 등 청정지역을 유지하고 있다. 군은 방역체계가 생활 속 거리두기로 전환됐지만 여전히 감염병의 위험이 사라진 것은 아닌 만큼 기존의 방역체계를 계속해 유지 중이다. 단 사회적 거리두기가 완화되면서 실외 체육·관광 시설 등이 개방된데 이어 실내 공공시설에 대해서도 상황을 주시하며 단계적으로 운영을 재개할 계획이다. 유흥시설과 민간 실내 체육시설, 학원, 종교시설(신천지 제외) 등 민간시설에 대해서는 기존 운영 자제 권고에서 원칙적 운영 허용으로 조정됐지만 발열체크 등 방역지침은 현행처럼 유지된다.

군은 군청을 비롯해 보건소, 터미널, 관광지 등에 설치된 열화상 카메라도 계속해 유지해 출입인원을 철저히 점검하는 한편 매주 금요일 다중 이용시설에 대한 방역도 계속한다. 군은 코로나19 사태를 주시하며 마을회관과 경로당, 복지관, 어린이집 등 시설 유형과 이용 행태별에 따라 단계적으로 운영을 재개할 계획이다.

군 안전도시과 관계자는 "생활방역으로 전환됐지만 코로나19가 종식된 것이 아닌 만큼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방역은 유지된다"며 "주민들도 자발적인 소독과 개인위생수칙 준수 등을 계속해 유지해 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한 사회적 거리두기로 지난 2월 25일부터 폐쇄된 경로당과 마을회관, 복지관 등 노령인구의 실내 밀집상태가 우려되는 시설에 대해서는 계속해 상황을 검토하며 빠르면 다음주 11일부터 개방될 예정이다.

해남군립도서관은 지난 6일부터 방문해 도서와 영화 DVD 등 자료 대출이 가능토록 일부 개방됐다. 단 문화예술회관 출입문은 한 곳만 개방해 이용객에 대한 발열검사를 실시하고 마스크를 착용하고 손 소독을 마친 주민에 대해서만 자료를 대출할 수 있도록 하고, 시설 내에는 머물지 못하도록 한다. 이에 따라 열람실과 학습실, 문화의 집 등은 아직 이용할 수 없으며 군은 5월 중순 코로나19 사태에 따라 단계적으로 개방할 예정이다. 평생학습관도 5월 중순 이후 프로그램이 정상화 될 것으로 보인다.

군은 작은 영화관 건립 전까지 최신 영화를 상영하는 비상설영화관도 코로나19 추이를 살펴보며 5월말부터 재상영을 검토 중이다. 또한 사회적 거리두기 실천으로 피로도가 쌓인 군민들에게 활기를 넣고자 6월 또는 하반기 대규모 공연 유치도 추진 중이다.

공룡박물관과 조류생태관도 생활 속 거리두기 지침을 준수하며 지난 6일부터 재개관했다. 공룡박물관은 코로나19 감염자 발생을 예방하기 위해 거리 유지(1~2m)가 가능한 범위에서 개인 관람만 허용한다. 단체 관람과 체험 행사, 4D영상 관람 등은 추후 상황에 따라 단계적으로 재개할 예정이다.

또한 땅끝관광지, 우수영관광지, 두륜미로파크 등 주요 관광지와 실내 시설물을 비롯해 오토캠핑장, 황토나라테마촌 등 관광숙박시설도 지난 6일부터 운영을 시작했다.

코로나19로 그동안 열리지 못했던 축제도 재개되고 있다. 황산 연호마을은 오는 30일 연호마을 보리축제를 열 계획이며, 달마고도 행사는 30여명을 모집하는 트레킹 가이드 형식으로 준비 중이다. 또한 7월 말부터 8월 초에 열리는 여름축제와 제2회 해남미남축제도 준비 중에 있다.

탁구장과 체육관 등 공공 실내 체육시설은 오는 22일까지 추이를 살펴본 후 개장 여부를 결정할 계획이다. 수영장은 6월 이후 개방 여부가 검토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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