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남 해담은3차 주민들 취미로 소통
전남도 마을공동체 공모사업에 선정돼

▲ 해남읍 해담은3차아파트 주민들이 어린이날인 지난 5일 벽화 채색작업을 하고 있다.
▲ 해남읍 해담은3차아파트 주민들이 어린이날인 지난 5일 벽화 채색작업을 하고 있다.
▲ 채색작업 중 모여 파이팅을 외치는 주민들.
▲ 채색작업 중 모여 파이팅을 외치는 주민들.

해남읍 해리에 있는 해담은3차아파트 주민들이 힘을 합쳐 벽화를 그리고 마을 공방을 만들어 함께 어울리며 취미생활을 공유하는 등 마을공동체를 만들어 가고 있다.

해담은3차에서는 지난 5일 주민들이 모여 단조롭고 칙칙하던 아파트 주차장벽에 벽화를 그려넣는 작업을 했다. 전남도 마을공동체 공모사업에 선정돼 초기인 씨앗단계의 사업들을 진행하고 있는 해담은3차 마을공동체(대표 황은희)는 주민들이 힘을 모아 아파트를 꾸미기 위해 벽화를 시작으로 캘리그라피, 책놀이, 천연염색 등의 마을공방을 운영할 계획이다.

이날 주차장벽에 그려진 벽화는 해남지역 작가인 김우성 작가의 도움으로 동화책 '행복한 의자나무'를 주제로 밑그림이 그려졌고 아파트 입주민들이 합심해 채색했다. 어린이날에 진행된 채색작업에는 아이부터 어른까지 가족들이 참여해 아이에게는 색다른 체험, 어른에게는 자녀와 함께 할 수 있는 시간이 만들어졌다.

행복한 의자나무는 제멋대로에다 자기밖에 모르는 나무가 거인 에디트를 만나면서 변해가는 모습을 담은 동화책으로 해담은3차에 사는 가족들이 서로에 대해 관심을 갖고 사랑하며 함께 성장해가자는 의미가 담겨겼다.

해담은3차는 마을공방을 비롯해 여름에는 지난해에 이어 작은음악회를 열어 이웃과 소통하고 정을 나누는 행사를 진행할 계획이다. 지난해에는 지역의 문화예술가들의 공연과 더불어 아파트 주민들도 무대에 올라 멋진 공연을 선보였다. 올해는 마을공방을 통해 만들어진 작품들도 전시할 예정이다.

황 대표는 "아파트는 개인적인 닫힌 공간으로도 보이지만 하나의 마을로 볼 수 있다"며 "이웃들과 서로 관계를 맺으며 만나고 소통하는 살아있는 아파트와 입주민들이 되기 위해 마을공동체 활동을 펼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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