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남 관광지·숙박업소에 외지 인파 몰려
발열검사·예비 마스크로 감염 차단 만전

사회적 거리두기가 완화되면서 실외 관광시설과 체육시설 등에 대한 폐쇄조치가 해제되면서 그동안 '집콕' 중이던 주민들의 바깥활동이 늘어나고 있다. 코로나19 사태로 외출을 자제하며 관광산업이 크게 위축된 가운데 30일부터 시작되는 이른바 황금연휴는 반짝 특수가 기대되기도 하지만 코로나19가 종식되지 않은 상황에서 청정 해남지역은 외부 인구 유입에 따른 우려도 제기되고 있다.

해남군은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관광지에 대해 수시로 방역을 실시하는 한편 입구에서 관광객에 대한 발열검사를 실시한다. 공룡화석지는 미처 마스크를 준비하지 못한 관광객에게는 일회성 마스크를 지급하는 등 연휴기간 외지 관광객 유입에 따른 지역내 전파 차단에 만전을 기할 계획이다. 또한 버스터미널과 여객선터미널 등 다중이용시설에 대한 방역과 발열검사도 계속 진행 중이다.

해남군은 사회적 거리두기가 완화된 지난 22일부터 공룡화석지, 우수영관광지, 고천암자연생태공원 등 군에서 운영하는 관광지 야외시설을 개방하고 있다. 이에 따라 지난 주말(25~26일) 군내 주요 관광지를 찾은 관광객은 2914명으로 관광지 폐쇄 조치 전 1512명보다 2배 가까이 증가했다.

공룡화석지를 찾은 관광객은 787명, 땅끝전망대는 1462명, 우수영관광지는 430명, 두륜미로파크는 235명이 찾았다. 야외 관광시설이 폐쇄되기 전 주말인 지난 3월 28~29일에는 공룡박물관 457명, 땅끝전망대 604명, 우수영관광지 333명, 두륜미로파크 118명이 찾았다.

지역내 숙박업계에 따르면 코로나19로 멈췄던 예약과 문의가 지난 주말부터 다시 시작되고 있으며 30일부터 6일간의 황금연휴기간에는 더 많은 외지인이 해남을 찾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현산면에 위치한 소풍가는 날 펜션도 30일부터 5월 2일까지 전 객실에 대한 예약이 완료된 상태다.

윤영하 대표는 "지난 주말부터 예약과 문의가 들어오기 시작했고 이번 주 목요일부터 토요일까지는 예약이 완료됐다"며 "마을학교 프로그램으로 체험학습도 운영 중인데 5월 10일 이후부터는 체험활동도 시작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해남읍 남도호텔도 고강도 사회적 거리두기가 실시될 때 텅텅 비었던 객실이 30일과 5월 1일에는 80%가 예약되는 등 객실예약이 조금씩 회복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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