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평 신기 이광복 목사 부부
행사장마다 푸드카페 운영

▲ 북평 중앙교회 이광복 목사와 부인인 이미란 씨는 행사가 열리는 곳마다 푸드카페 차량을 몰고 찾아가 주민들에게 붕어빵과 음료수 등을 나눠주고 있다.
▲ 북평 중앙교회 이광복 목사와 부인인 이미란 씨는 행사가 열리는 곳마다 푸드카페 차량을 몰고 찾아가 주민들에게 붕어빵과 음료수 등을 나눠주고 있다.

북평 중앙교회 이광복 목사와 부인인 이미란 씨는 지역주민과 지역사회 섬김을 위한 다양한 봉사활동에 나서며 이웃사랑을 실천하고 있어 귀감이 되고 있다. 시골마을 작은 교회다 보니 재정은 언제나 열악하지만 '없을 때 하는 것이 진정한 봉사이고 헌신이다'는 마음으로 봉사자로서의 삶을 살고 있다.

2년 1개월 전 북평면 신기마을에 위치한 북평 중앙교회로 청빙된 이 목사 부부는 북평면내 행사가 있을 때마다 행사장에서 주민들에게 붕어빵과 와플, 슬러시, 커피, 음료, 팝콘 등을 나눠주는 봉사에 나서고 있다.

해남에 처음 왔을 때는 자신의 차량에 각종 기계를 싣고 다니면서 봉사했지만 좀 더 많은 곳을 다니고자 지난해 푸드카페 차량을 구입해 봉사에 나서고 있다. 또한 마을회관을 찾아 어르신들에게 식사를 대접하고 있으며 매주 수요일이면 북평면 보건지소 앞에서도 주민들에게 붕어빵과 와플 등을 나눠준다. 음식이 상할 수 있어 여름철과 겨울철 가장 덥고 추운 한 달을 빼고는 이웃을 찾는다. 지금은 사회적 거리두기가 실시되면서 잠시 멈췄지만 코로나19가 종식되면 봉사를 이어갈 계획이다.

이 목사 부부는 지난달 중순에는 북평 힐링공원에 해바라기를 식재하며 아름다운 북평면 가꾸기에도 나서고 있으며, 교회 뒤편 산책로에 어르신들이 잠시 쉬어갈 수 있도록 벤치를 설치하는 등 지역을 위해 할 수 있는 일을 고민하고 실천하고 있다.

이 목사 부부는 자녀가 있다는 이유로, 집이 있다는 이유로 정부의 지원을 받지 못하는 복지 사각지대를 살피고 싶어 지난해부터 푸드뱅크에 관심을 갖고 있다. 푸드뱅크는 식료품을 기부 받아 지역의 어려운 이웃에게 전달해주는 사업으로 지난해 해남군푸드뱅크에 참여했다. 하지만 북평면의 실정과 맞지 않아 도중에 그만뒀다가 올해 북평면 자체적으로 푸드뱅크를 운영할 수 있는 방안을 추진 중이다.

이 목사는 "북평면푸드뱅크 운영을 위해 푸드트럭(냉동차)과 저온창고를 준비하고 있다"며 "작은 시골마을까지 전달될 수 있도록, 북평 면내 복지 사각지대가 조금이나마 해소될 수 있도록 지역과 함께 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이 목사의 적극적이고 자발적인 봉사가 북평 면내에 알려지면서 올해 북평면지역사회보장협의체 위원장도 맡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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