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번째 연구단체 활동 시작
자원 조사 후 방안 제시

▲ 해남군의회 지역자원조사 및 네트워크 연구회가 마련한 전문가 발제 및 토론회가 지난 16일 백련재 문학의 집에서 열렸다.
▲ 해남군의회 지역자원조사 및 네트워크 연구회가 마련한 전문가 발제 및 토론회가 지난 16일 백련재 문학의 집에서 열렸다.

해남군의회 의원들이 마을공동체 활성화를 위해 직접 지역 내 자원을 조사하는 등 활동에 들어갔다. 특히 지속가능한 농업농촌을 위한 공동체 활성화를 위해 주민과 군의원, 군 공무원이 자발적으로 결성한 '공동체활성화협의체'의 성과에 이어 마을공동체를 위해 외부 연구기관의 용역이 아닌 지역 내에서 직접 발전 방안을 마련할 계획이어서 결과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해남군의회는 '해남군의회 연구단체 구성 및 운영 조례'에 따라 의원연구단체를 결성하고 지난 16일 첫 번째 활동에 들어갔다. 이번 의원연구단체는 지난해 주민자치와 관련해 결성했던 지방분권연구회에 이어 제8대 군의회 들어 2번째로 박상정 군의원의 제안으로 결성됐다. 이번 의원연구단체는 서해근 의원을 대표의원으로 이순이 의장, 김석순 의원, 이정확 의원, 박상정 의원, 민경매 의원, 송순례 의원 등 7명이 참여하며 '해남군 마을공동체 활성화를 위한 자원 조사 및 네트워크 구축·형성 연구'를 주제로 하고 있다.

지난 16일 백련재 문학의 집에서 열린 첫 모임에서는 공동체활성화협의체의 그동안 활동결과를 발표하고 이에 대한 전문가의 의견을 듣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공동체활성화협의체는 주민 주도의 해남형 농촌활성화 전략을 마련해 농촌의 소멸과 공동체 파괴 등 사회구조적 문제에 지혜를 모으고자 군의원과 군 공무원, 주민 등 19명이 자발적으로 모여 지난해 11월 구성됐다. 공동체활성화협의체에 군의회에서는 서해근·박상정 의원이 참여하고 있다.

이날 공동체활성화협의체는 제도정비분과, 네트워크분과, 조직개편분과 등 3개 분과별로 그동안의 활동결과를 발표했다. 이어 동양대학교 황종규 교수, 청양군주민자치정책 복권승 특별보좌관, 전 전남도마을공동체만들기 문병교 지원센터장, 커뮤니티링크협동조합 안대성 대표가 발표내용에 대해 조언하는 시간이 진행됐다.

이날 참석자들은 "마을공동체를 위해서는 무엇보다 주민들이 중심이 돼야 한다"며 "그동안 각종 마을 관련 사업들이 성과를 내지 못한 이유는 마을 내에 책임자가 없는 등 준비가 되지 않은 상태에서 추진된 이유가 큰 만큼 서두르기보다는 단계별로 사업을 진행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특히 학습과 토론 등을 통해 사업을 계획하고 실행할 주민들의 역량을 강화하고 마을을 조직화하는 방안도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또한 공동체사업에서 가장 큰 전제는 공공성으로, 공공성을 놓치게 되면 사업의 지속성이 떨어지게 된다며 모든 사업을 일정한 형식이나 틀에 기계적으로 맞추는 도식적 사업 추진이 아닌 마을별 상황에 따라 계획을 수립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해남군의회 의원연구단체는 앞으로 해남군이 그동안 추진했던 마을사업과 관련된 현장을 찾아가 현재는 어떻게 이용되고 있는지 조사하는 등 현황을 파악하고 마을공동체를 위해 무엇이 필요한지 연구·제안할 계획이다.

서해근 대표의원은 "공동체활성화협의체의 지난 6개월여의 활동과 함께 군의회에서도 마을공동체 활성화를 위해 지역에 필요한 방안을 찾고자 연구단체를 결성하게 됐다"며 "직접 읍면별 인적·물적 자원을 조사하고 이에 대한 전문가의 의견을 들으며 용역이 아닌 의원들이 중심이 돼 해남군의 공동체활성화를 위한 방안을 제시코자 한다"고 말했다.

한편 해남군의회 의원연구단체 구성 및 운영 조례에는 군의회 의원은 소속 상임위원회와 관계없이 군정 발전 등 관심 있는 분야에 관한 연구를 위해 의원연구단체를 구성·운영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이를 위해 500만원 이하의 연구활동비가 지원되며 연구활동계획서를 제출한 때로부터 6개월 이내에 연구활동 결과보고서를 의장에게 제출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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