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해남신문 제13기 독자위원회 4차 회의가 지난 20일 본사 회의실에서 열렸다.
▲ 해남신문 제13기 독자위원회 4차 회의가 지난 20일 본사 회의실에서 열렸다.

△김계화(시각장애인협회 사무국장)
△김남선(계곡우체국장)
△김투이(건강가정다문화지원센터)
△김평선(매일수산)
△윤영하(펜션&교육농장소풍가는날 대표)
△정명승(해남군외식업지부장)
△정미숙(해남YMCA 팀장)
△정우선(해남군소상공인연합회장)
△조은희(갤러리카페&공방 오채 대표)                 
<참석 위원 가나다순>

 

해남신문 제13기 독자위원회(위원장 김남선) 4차 회의가 지난 20일 본사 3층 회의실에서 9명의 독자위원들이 참석한 가운데 열렸다. 신문사에서는 양동원 편집국장과 노영수 편집국 부장이 참석했다. 이날 회의에서 독자위원들은 △보이스피싱 예방을 위한 지속적 보도 △국회의원 당선인에게 지역민 의견 전달 △코로나19에 따른 소상공인과 외국인 근로자 어려움에 대한 관심 등을 주문했다.

 

해남에 파고든 보이스피싱

해남신문이 지난 10일, 17일 연속으로 해남읍에서 시도된 보이스피싱 사례를 보도했다. 최근에도 우체국을 사칭하며 등기우편물이 왔다고 속이고 번호를 누르게 하는 등 보이스피싱 유형이 갈수록 발달하고 지능화되고 있다. 특히 시골에 사는 어르신들의 주의가 필요하다. 카카오톡 등 메신저를 이용해 가족을 사칭하고 소액결제를 유도하는 범죄도 성행하고 있는 만큼 소액결제를 미리 차단하는 등 언론에서 보이스피싱의 사례와 이를 예방할 수 있는 방안을 지속적으로 보도해 주길 바란다.

국회의원 당선인에 지역 목소리 전달

제21대 국회의원선거 당선인에게 지역의 목소리를 전달하는 역할이 필요하다. 특히 해남신문이 지난 2019년 10월 '국회의원 정치자금 지출내역 분석' 특집기사로 다뤘던 것 같이 정치후원금 사용이 사무실 임대료와 인건비 등에만 사용되어서는 안되며 주민들과의 소통을 위한 정책과 간담회 등을 통해 지역과의 소통을 늘리는 방안이 요구된다.

코로나19 속에서도 질서정연하게 선거를 치르는 모습을 보고 주민들의 의식수준이 높아졌음을 실감했다. 군민들의 표심을 얻어 당선된 후보가 당선에서 그치는 것이 아닌 지역의 목소리를 대변하고 지역을 위해 일할 수 있도록 해남신문이 지역과의 가교역할을 해주길 바란다. 지역 현안을 당선인이 국회에서 논의하고 정부 예산을 편성하기 전 반영될 수 있도록 지역 내 농민, 소상공인, 문화예술인 등 분야별 주민들의 요구를 전달해 주는 역할이 필요하다. 국회의원이 지역에 내려와 행사장에 들러 인사만 하고 가는 것이 아닌 주민들과 소통하는 자리가 많아야 한다.

외국인 근로자 대책 필요

외국인 근로자에 대한 관리와 긴급 돌봄의 필요성에 대한 관심이 요구된다. 농어촌지역은 인구 감소와 고령화에 따른 일손 부족이 심각한 상황으로 사실상 외국인 근로자가 없으면 농사를 못 짓는 상황에 이르렀다. 하지만 외국인 근로자의 상당수는 불법체류자 신분으로, 이들에 의한 각종 사건·사고를 비롯해 우범지역 발생 등이 사회문제화되고 있는 실정이다.

최근 비가 오는 날에 한 외국인 근로자가 터미널 인근 PC방 처마 밑에서 비를 피해 하루 종일 쪼그려 앉아있어 무슨 일인지 물어보니, 일하던 곳에서 다투고 나왔는데 여권도 없고 갈 곳이 없다고 이야기 했다. 도와주고자 했지만 경찰에 신고하면 불법체류에 잡혀갈 것 같고 도움을 요청할 만한 곳이 떠오르지 않아 안타까웠다.

해남지역도 농수축산업이나 공사현장, 식당 등에까지 외국인 근로자가 없으면 일이 안 되고 있어 불법체류임을 알면서도 다들 쉬쉬할 수밖에 없다. 이들이 법의 테두리 안에서 일 할 수 있도록 하는 방안이 필요하다. 또한 덩치가 큰 외국인 근로자들이 무리지어 다니는 상황은 주민들에게 공포감을 주기도 하고 우범지역도 생겨나지만 인력을 구할 수 없는 상황에서 마냥 방치할 수만은 없는 만큼 이에 대한 대책도 필요하다.

해남상품권은 지역상권 살려야

해남신문 4월 17일자에 '해남사랑상품권, 농수축협 제한 풀리나'란 기사가 게재됐다. 해남군은 현재는 사용이 제한된 농수축협에서 농자재 등 일부 품목에 대해서만 해남사랑상품권을 사용할 수 있도록 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해남사랑상품권의 농수축협 사용 제한이 풀리게 되면 농수축협으로의 쏠림 현상이 일어나 소상공인과 골목상권을 살리자는 취지에서 벗어날 수 있다. 실제 강진과 영암 등에서는 농수축협으로 사용이 몰려 지역의 소상공인들은 상품권 발행을 하지 말자는 이야기까지 나오고 있다. 해남지역 내 상가에서 해남사랑상품권을 사용하다보면 최근 상품권 손님들이 많아 코로나19로 어려운 상황에서 조금이나마 숨통이 트인다고 이야기 한다. 주민들이 골목상권과 재래시장에서 상품권을 사용하는 습관이 더 정착되고 코로나19가 지난 뒤에 논의되어야 할 사안이다.

해남 미남축제 내실화 필요

지난해 1회 해남 미남축제가 열렸다. 미남축제는 지역경제를 살리고 외지에서 찾아온 관광객들에게 해남 농산물의 우수성을 알릴 수 있는 기회이다. 지역 농산물을 이용해 만든 음식을 먹어보고 또다시 찾아오게 해야 의미 있는 축제가 된다. 관광객들이 단지 축제장에서만 먹고 끝나버린다면 큰 의미가 없다. 오는 10월 말 열리는 제2회 미남축제에서는 해남 농수산물 판매 확대라는 취지를 살릴 수 있도록 철저한 준비가 필요하다.

이날 회의에서는 이 밖에 옥천면에서 운영된 도로 발열검사소의 실효성 문제, 터미널 인근 불법 주정차로 인한 교통 혼잡을 최소화하기 위한 주차타워 건설 등에 대한 의견도 제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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