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종원 씨, 신세계 측에 부탁
어제부터 이마트 등서 판매

▲ <방송화면 캡처>
▲ <방송화면 캡처>

소비자 선호도가 떨어지고 가공수요도 높지 않아 쌓여있던 해남 왕고구마가 신세계 계열사를 통해 판매되고 있다.

23일 밤에 방송된 SBS '맛남의 광장' 해남편에서 백종원 씨가 고구마 농가를 방문해 고구마 450톤이 판매가 되지 못하고 쌓여있다는 이야기를 들었다. 크기가 크고 모양이 예쁘지 않아 소비자 선호도가 떨어지고 가공에도 잘 쓰이지 않아 어쩔 수 없이 쌓아둔 고구마의 판로를 위해 백 씨가 나섰다. 백 씨는 정용진 신세계 부회장에게 연락해 고구마 450톤의 구매를 부탁했고 정 부회장은 물량에 놀라면서도 알아보겠다며 농가 지원에 나섰다.

▲ 전국 이마트 매장에서 판매되는 해남 왕고구마.
▲ 전국 이마트 매장에서 판매되는 해남 왕고구마.

이에 '해남 못난이 왕고구마'는 23일부터 이마트(213톤)와 SSG닷컴(7톤), 이마트 에브리데이(12톤) 등에서 일반 고구마보다 저렴한 가격으로 판매가 시작됐다. 또 신세계TV쇼핑(65톤)도 일반 고구마와 못난이 고구마를 혼합해 판매하고 있으며 신세계푸드(3톤)는 고구마를 가공한 '고구마 연유 브레드'로 상품화한다.

고구마를 납품한 다모영농 윤상기 대표는 "왕고구마는 크기가 커서 가공하기도 어려워 가공업체에서도 찾지 않고 소비자들도 좋아하지 않아 상품성이 크게 떨어졌다"며 "자체 가공물량 등을 남겨두고 300톤을 납품하게 됐다"고 말했다.

정 부회장은 '맛남의 광장' 강릉편에서도 못난이 감자 30톤을 전국 이마트 매장과 신세계 그룹 온라인 쇼핑몰인 SSG닷컴을 통해 판매해 이틀 만에 매진됐다. 당시에도 백 씨가 정 부회장에게 전화를 걸어 키다리 아저씨처럼 도와달라고 요청했다.

'맛남의 광장' 해남편의 마지막 방송이었던 23일 방영분에서는 해남 특산물인 고구마를 이용한 다양한 요리 조리법이 소개됐다. 백 씨는 아삭한 식감과 새콤한 맛이 일품인 '고구마 생채 비빔밥'을 선보였으며 에어프라이어를 이용한 맛탕도 만들었다. 양세영 씨는 달걀흰자를 1000번 저어 만든 '고구마 수플레', 홍진영 씨는 달짝지근한 '고구마 피자'를 만들었다.

지난 3월 22일, 23일 이틀간 현지 촬영을 거쳐 총 3회 방영된 '맛남의 광장' 해남편을 통해 해남 김과 고구마의 다양한 조리법이 소개돼 해남특산물의 수요와 판로가 확대되는데 영향을 줄 수 있을지 기대를 모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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