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에 따른 '고강도 사회적 거리두기'가 완화되면서 실외 체육·관광시설, 종교, 유흥시설, 학원 등이 오랜 만에 개방되어 잔뜩 움츠러들었던 주민들의 생활에 어느 정도 숨통이 트이게 됐다.

다만 실내 체육관, 경로당, 복지관 등은 일단 어린이날인 다음달 5일까지 계속해서 통제된다. 사회적 거리두기 완화는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눈에 띄게 줄어들고, 자영업자 등의 어려움과 국민들의 피로감을 감안한 불가피한 조치로 받아들여진다.

그렇다고 사회적 거리두기 완화가 개개인의 '완전한 일상 복귀'를 의미하지는 않는다. 코로나 바이러스가 언제 또 다시 확산세로 돌아설지 모르기 때문이다. 결코 안심할 단계가 아니다. 코로나 바이러스는 특성상 조금이라도 방심하면 그 틈을 헤집고 파고들 것이다.

해남은 다행스럽게 청정지대를 계속해서 유지하고 있다. 그런데 앞으로 해남을 찾는 사람들은 많이 늘어날 것이다.

그렇기에 코로나 바이러스가 발붙이지 못하도록 철저한 방역활동을 소홀히 해서는 안 된다. 전문가들의 경고처럼 코로나19 사태는 쉽게 끝날 가능성이 극히 낮다. 세밀한 전략으로 장기전에 대비해야 한다는 것이다.

정부는 '생활 속 거리두기'(생활방역) 전환을 앞두고 학교나 사업자 등이 준수해야 할 공동체수칙 초안을 발표했다. △공동체가 함께 노력하기 △공동체 내 방역관리자 지정하기 △공동체 방역지침 만들고 준수하기 △발열 확인 등 집단 보호 △방역관리자에게 적극 협조 등 5가지다.

우리는 상당 기간 코로나19 이전으로의 일상 복귀하기가 어렵다는 현실을 받아들여야 한다. 앞으로 '생활 속 거리두기'는 일상이 되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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