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로 발열검사소 근무자에
북평면 사회단체 점심 제공

▲ 북평면주민자치위원들이 도로 발열검사소 근무자들에게 준비한 점심을 나눠주고 있다.
▲ 북평면주민자치위원들이 도로 발열검사소 근무자들에게 준비한 점심을 나눠주고 있다.

"우리를 위해 고생하시는 분들에게 따뜻한 집밥이라도 한 끼 대접하고 싶어 왔어요."

북평면내 단체들이 코로나19의 지역내 유입 차단을 위해 운영 중인 도로 발열검사소 근무자들에게 점심을 대접하며 위문하는 시간을 가져 훈훈함을 더했다.

북평면주민자치위원회를 중심으로 북평면내 신흥수산, (주)일강레미콘, 적십자회, 체육회, 이장단, 부녀회 등은 지난 7일 오전 11시 옥천면 영신마을 앞 4차선 도로에서 실시 중인 도로 발열검사소를 찾았다. 이날 이들의 손에는 이른 아침부터 준비한 90인분의 밥과 미역국, 수육, 낙지회무침, 김치를 비롯해 송편 등이 들려있었다.

노명석 북평면주민자치위원장은 "코로나19가 해남에 들어오지 못하도록 도로 위에서 위험을 감수하며 고생하시는 분들에게 조금이나마 힘이 돼주고 싶어 주민들의 뜻을 모아 점심을 마련하게 됐다"고 말했다.

옥천면 영신마을 앞 4차로에는 해남으로 들어오는 차량의 탑승객을 대상으로 발열 여부를 확인하는 발열검사소가 운영 중이다. 이 도로에는 1일 평균 1만7000여 대의 차량이 통행하고 있어 해남군은 수km 앞에 안내판과 과속방지턱 등을 설치해 서행을 유도하며 대중교통을 제외한 모든 차량에 대해 열화상카메라로 발열 여부를 확인하고 있다.

오전 7시부터 오후 7시까지 운영되는 도로 발열검사소에는 해남군 공직자, 군 장병, 자원봉사자 등 매일 90여 명이 투입돼 교대로 근무 중이다. 근무자들은 아침에는 컵라면과 김밥으로, 점심은 주문한 도시락으로 끼니를 해결하고 있다.

박도남 북평면장은 "북평면내 단체들이 힘을 모아 마련한 점심을 맛있게 먹고 힘을 얻길 바란다"며 "무엇보다 안전에 유념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매일 발열검사소 현장을 점검하고 근무자를 격려하고 있는 명현관 군수도 이날 현장을 찾아 북평면 주민들에게 감사함을 전했다.

한편 도로 발열검사소는 고강도 사회적 거리두기가 실시되는 오는 19일까지 운영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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