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총선 중
가장 높은 득표율 기록
민주당 전남 싹쓸이
4년 전 참패 뒤집어

 
 
 
 

제21대 국회의원선거 해남·완도·진도 선거구 투표결과 더불어민주당 윤재갑 후보가 67.5%를 얻어 30.9%를 얻는데 그친 민생당 윤영일 후보를 36.6%p 차로 누르고 당선됐다. 국가혁명배당금당 강상범 후보는 1.58%를 얻는데 그쳤다. 무효표는 2091표, 기권은 4만2457표다.

이번 총선에서 윤재갑 후보가 얻은 67.5%의 득표율은 해남·완도·진도선거구가 획정된 이후 가장 높은 득표율로, 개표 전 지상파 방송 3사의 출구조사 결과(윤재갑 후보 72%, 윤영일 후보 27.1%)가 발표되자 개표장에 있던 윤영일 후보측 참관인들이 빠져나가는 등 썰렁한 분위기이었다. 제20대 선거에서는 윤영일 후보가 54.38%, 제19대에서는 김영록 후보가 56.04%, 제18대에서는 김영록 후보가 50.50%를 득표했었다.

이번 선거에서 윤재갑 후보는 문재인 정부와 집권당을, 윤영일 후보는 재선과 인물을 내세우는 선거전략을 펼쳤으며 해남·완도·진도 지역 유권자는 윤재갑 후보를 더 많이 선택했다. 윤재갑 후보는 총선 3번째 도전 만에, 지방선거까지 하면 총 4번의 선거 도전 만에 당선되는 영광을 안았다.

윤재갑 후보는 해남, 완도, 진도 모든 선거구에서 크게 앞섰으며 특히 완도에서 50%p여 격차가 벌어졌다. 반면 해남지역에서는 상대적으로 격차가 가장 적었다. 이번 선거 투표율은 해남이 67.2%, 완도가 69.9%, 진도가 66.7%를 기록했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해남지역에서는 윤재갑 후보가 62.88%(2만5440표), 윤영일 후보가 35.66%(1만4429표)를 얻어 27.22%p 차이로 앞서 해남·완도·진도 중 격차가 가장 적었다. 완도지역에서는 윤재갑 후보가 74.39%(2만2485표)를 득표해 24.23%(7326표)를 얻는데 그친 윤영일 후보를 무려 50.16%p 차로 눌렀다. 진도지역에서는 윤재갑 후보가 66.31%(1만1688표)를, 윤영일 후보가 31.40%(5535표)를 득표해 34.91%p 차로 크게 앞섰다. 정치신인으로 총선에 첫 도전한 국가혁명배당금당 강상범 후보는 해남에서 1.45%(588표), 완도에서 1.36%(413표), 진도에서 2.28%(403표)를 얻는데 그쳤다.

이번 선거는 문재인 정부의 3년차에 치러지다보니 하반기 안정적인 국정 운영을 위해 집권당인 민주당에 힘을 실어줘야 된다는 분위기가 크게 작용했으며 코로나19 사태 속에 국정을 운영 성과를 나타내고 있는 문재인 정부의 지지도가 크게 반영된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재선을 노렸던 민생당 윤영일 후보는 인물론을 내세우며 막판 반전을 노렸지만 2배 이상 표차가 벌어지며 고배를 마셨다.

실제 본지가 선거를 보름여 남겨 둔 지난 3월 29~30일 여론조사전문기관인 리서치뷰에 의뢰해 해남·완도·진도선거구 유권자 10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여론조사에서 민주당 윤재갑 후보가 57.3%, 윤영일 후보가 28.6%의 지지도를 얻었었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은 ±3.1%p였다.

이를 이번 선거 실제 득표율과 비교하면 윤재갑 후보는 오차범위를 넘어선 10.2%p 상승한 반면 윤영일 후보는 오차 범위 내 2.3%p 오르는데 그쳤다. 본지 여론조사 당시 지지 후보 없음과 모름이 12.6%로 윤재갑 후보가 부동층을 더 많이 흡수한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윤영일 후보는 윤재갑 후보의 정당론에 맞서 인물론을 내세우며 재선의원의 필요성을 어필했지만 표심을 바꾸는 데에는 한계가 따랐던 것으로 보인다. 본지가 실시한 여론조사에서도 지지 후보 선택 기준에 윤재갑 후보 지지층에서는 소속 정당(44.2%)이 가장 높았으며, 윤영일 후보 지지층에서는 인물 경쟁력(63.9%)이 가장 많아 차이를 보였다.

특히 4년 전 치러진 20대 총선에서 국민의당 바람에 밀려 전남에서 1석만 건지며 참패했던 민주당은 이번 21대 총선에서는 전남지역 10개 선거구 전석을 싹쓸이하며 호남의 적자임을 입증해냈다.

민생당은 당초 현역의원이 뛰고 있는 해남·완도·진도 윤영일 후보를 비롯해 목포의 박지원 후보, 고흥·보성·장흥·강진의 황주홍 후보를 비교적 선전하는 곳으로 꼽았지만 투표결과 참패하며 0석의 원외정당으로 전락했다.

해남 옥천면 출신 정의당 윤소하 후보가 출마해 관심을 모았던 목포선거구에서는 더불어민주당 김원이 후보가 48.76%를 득표해 당선됐다. 민생당 박지원 후보는 37.34%, 정의당 윤소하 후보는 11.88%, 미래통합당 황규원 후보는 2%를 얻는데 그쳤다. 고흥·보성·장흥·강진선거구에서는 더불어민주당 김승남 후보가 62.81%를 얻어 34.31%를 얻는데 그친 민생당 황주홍 후보를 누르고 당선됐다.

무소속 후보의 당선 가능성이 비교적 높았던 순천·광양·곡성·구례갑 선거구에서도 더불어민주당 소병철 후보가 58.56%를 득표하며 무소속 노관규 후보(31.69%)를 누르고 당선됐다.

한편 4·15총선 전국 지역구 투표 결과 253석 중 민주당이 163석으로 64%를 차지했다. 미래통합당은 84석, 정의당은 1석을 차지했다. 무소속은 5석이다.

비례대표까지 하면 더불어시민당이 17석을 차지해 전체 300석 중 180석을 차지했다. 미래한국당은 19석으로 총 103석, 정의당은 5석으로 총 6석을 차지했다. 국민의당과 열린민주당은 각각 3석을 차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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